양산 골프장 해저드에서 발견된 시신, 골프장 관리 문제없나 (종합)
양산 골프장 해저드에서 발견된 시신, 골프장 관리 문제없나 (종합)
  • 나도혜
  • 승인 2021.02.24 10: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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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의 한 회원제 골프장 해저드에서 변사체가 발견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5일 골프장 고객 B씨가 해저드에 떠 있는 시신을 발견해 골프장 측에 신고했으며,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시신을 확인했다. 현장에서 타살의 흔적이나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초기 조사 후 “골프장 측이나 관련 업계 종사자는 아니다”, “50대 남성으로 추정되고 외상이 없었고 타살의 흔적 역시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아내려면 앞으로 1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구두소견을 밝혔다. 이후 조사 결과 문제의 남성은 57세의 A씨로 밝혀졌으며, 지난 11일 골프장에 출입했다는 것이 클럽하우스 외부에 있는 CCTV를 통해 확인됐다. 경찰에서는 별다른 타살 정황이나 극단적인 선택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기에 해저드에 실족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최초 제보자 B씨는 “3시 30분경 라운드를 하고 있는 중에 7번 홀 해저드에서 무언가 있는 것을 봤다. 거리측정기를 통해서 확대를 해보니 사람이었다”며 시신 발견 후 즉시 경기보조원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물에 빠진 시신은 가라앉았다 다시 떠오르는 데 몇일 정도가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사고가 발생한 직후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 시신 발견이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시신이 발견된 해저드는 수심이 얕다. 문제의 해저드는 겨울에는 무릎 정도의 깊이이며 비가 많이 오는 여름에도 수위가 가슴 높이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실족 사고가 발생했더라도 골프장 측에서 빨리 대처했으면 사망 사고를 막거나, 시신을 빨리 수습했을 수 있다. 고객이 뒤늦게 시신을 발견할 때까지 골프장에서 시신의 존재를 인지하기는커녕 사고 발생 여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골프장의 보안 및 관리가 미비한 게 아니었는지 의구심이 남는 부분이다.

 

골프장 주차장 진입로에 경비실이 있었지만, 지역 주민이 골프장에 입장해 시신으로 발견될 까지 사건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보안 문제를 지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좋은 시설을 갖춘 회원제 골프장에서 비상 사태가 벌어졌을 때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해야 할 경비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만에 하나 벌어질 수 있는 보안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출입통제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건 아쉬움이 크다. 비슷한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국내 골프장 전반의 보안 및 관리 시스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GJ

 

 

By 나도혜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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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ML 2021-03-01 09:59:32
실족 같은 헛소리를 기사로 쓸 정도면, 기자나 경찰이나 골프장 근처에도 안가봤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