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도 무신사랑해?!
골프웨어도 무신사랑해?!
  • 나도혜
  • 승인 2021.02.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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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가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했다. 무신사는 스트릿패션과 골프와의 접점을 찾고, 세대를 아우르는 종합 골프 플랫폼을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까?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인기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가 지난해 하반기, 골프웨어 판매를 선언하면서 본격적으로 골프웨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표면적으로 보면 일개 ‘인터넷 쇼핑몰’에서 골프 의류를 판매하기 시작했을 뿐이지만, 그동안 다소 남성 중심적이고 연령대가 높았던 골프웨어 시장에 새로운 흐름이 생겼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가 불러온 시장변화

 

지난해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골프 업계 분위기도 한층 젊어졌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지고 실내 활동이 위축되면서 야외 레저 활동인 골프가 각광받기 시작해 젊은 골퍼의 유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주요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서 분석한 매출 자료를 참고하면 골프웨어 등 관련 매출은 다른 분야 대비 신장했고, 이를 구매하는 연령대도 20·30대의 증가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주로 중년층이 즐기는 무게 있고 클래식한 분위기의 스포츠였던 골프가 젊은 층이 즐기는 캐주얼한 경향의 레저 활동으로 인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골프 업계는 유행과 디자인, 기능에 민감한 젊은 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마케팅 전략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골프웨어도 일상으로

 

우리나라는 유독 아웃도어의 인기가 엄청났다. 과거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패딩이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유행으로 자리 잡으며 ‘등골 브레이커’로 불릴 만큼 인기를 끌었다.
반면, 기성 골프웨어는 같은 스포츠 의류였지만 그동안 보수적이거나 올드한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주 고객의 연령대가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골프 연령대가 젊어지며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젊은 스포츠이자 취미 활동으로 점차 자리 잡고 있다. 
젊은 골퍼들의 유입은 골프웨어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기존 골프를 즐겼던 기성세대가 ‘실용성’을 따졌다면 개성을 중시하고 톡톡 튀는 20·30대는 변화에 민감한 세대다. 따라서 단조로웠던 기존의 골프웨어에서 기능과 패셔너블함을 모두 살린 다양한 골프웨어 경쟁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필드를 벗어나 일상에서도 활용 가능한 디자인의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또 SNS 등으로 보여지는 것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 특성도 개성 있는 골프웨어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전망이다.

 

온라인 패션 공룡 무신사의 골프웨어 진출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골프웨어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소식은 온라인 패션 공룡인 ‘무신사’가 골프웨어를 새로 론칭한 것이었다. 무신사는 매달 1천만 명 이상이 드나드는 거대 온라인 쇼핑몰로 ‘패션계의 카카오’로 통한다. 
이런 거대 플랫폼에서 골프웨어에 손을 댄 것은 골프의 산업적 가치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골프 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6조 7천억원에서 2023년엔 9조 2천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

 

무신사의 골프 업계 진출은 상당히 전략적이다. 우선 단순히 골프웨어만 판매하는 편집숍에서 벗어나 골프 관련 이슈를 누구보다 접할 수 있는 뉴스, 전문 골프 영상 콘텐츠와 더불어 회원 간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까지 구성했다. 또한, 골프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인기 골프웨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랭킹, 골프 코디 정보를 소개하는 스타일링, 추천 브랜드 등을 구성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종합 골프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다. 무신사는 올해 상반기 중 60여 개 골프 브랜드를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신사에서 선보이는 젊은 세대 골퍼들을 겨냥한 브랜드들의 특징은 주로 ‘스트리트 패션’을 반영했다. 루즈핏으로 불리는 넉넉한 옷과 다양한 패턴의 디자인, 요가복에서 일상복으로 자리 잡은 레깅스까지. 여기에 10대가 선호하는 바람막이 점퍼부터 지난해부터 유행을 불러일으킨 조거팬츠, 힙합 느낌의 스냅백 등 그동안 기존 골프웨어에선 볼 수 없었던 디자인들이다. 덕분에 20·30대가 골프 외에 일상복으로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옷들이 주로 많아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과거 골프는 중장년층이 주로 즐기는 스포츠였고 골프웨어나 관련 용품의 가격 역시 고가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무신사의 골프웨어 시장 진출로 골프 플랫폼에 대한 젊은 층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가격 역시 합리화하면서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평가다, 또 기존 골프웨어들도 다른 활동에 적합한 캐주얼과 스트리트 브랜드 스타일로 젊은 층을 공략하며 골프웨어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GJ

 

 

By 나도혜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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