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주의 명문 아차팔라야 골프코스 Atchafalaya Golf Course #박병환 #세계골프여행 ②
루이지애나주의 명문 아차팔라야 골프코스 Atchafalaya Golf Course #박병환 #세계골프여행 ②
  • 박병환
  • 승인 2021.02.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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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5월부터 6월까지 한 달간 루이지애나(Louisiana), 미시시피(Mississippi), 앨라배마(Alabama) 등 미국 3개 주 23개 골프장을 돌아보고 앨라배마주의 버밍햄시에 있는 숄 크리크 골프장(Shoal Creek Golf Club)에서 열리는 US 여자 오픈(US Women’s Open)에도 초청받았다. 그때의 여정 중 몇 군데를 뽑아 소개한다.

 

두 번째는 아차팔라야 골프코스

 

 자연친화적인 아차팔라야 골프코스

 

로베르 본 하게가 설계한 아차팔라야 골프코스

 

 

1주일간 루이지애나주에서 5개 코스를 라운드 한 가운데 이번에 소개할 곳은 마지막 다섯 번째 방문지인 아차팔라야(Atchafalaya) 골프코스(파72·7533야드·레귤러티 6,520야드)이다. 인구 6천명의 패터슨(Patterson)시, 아이들와일드(Idlewild)에 있는 이 골프장은 전날 라운드 했던 웻랜즈(The Wetlands) 골프클럽에서 동남쪽으로 약 66마일(약 106km) 떨어져 있는 곳이다.
이 골프장은 20여 개 국가에서 250개 이상의 코스를 설계한 미국의 대표적인 골프코스 디자이너 로베르 본 하게(Robert von Hagge, 1927-2010)에 의해 설계된 곳으로, 2006년에 정식 개장했다. 아차팔라야는 2013년 미 골프다이제스트에 의해 루이지애나 10대 코스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현재도 20대 명문에 속한다.

 

북미 숲 속 분위기를 담은 코스

 

아차팔라야 골프장 입구 로고

 

아차팔라야 골프코스는 아차팔라야 강과 멕시코 만이 융합된 강 삼각주 지역인 아차팔아야 분지(The Atchafalaya Basin) 혹은 미국에서 가장 큰 습지를 구성하는 곳인 아차팔라야 늪지대(Atchafalaya Swamp)라 불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습지대가 이어지고 페어웨이에 마운드가 이어지는 링크스 타입의 코스를 이루고 있다.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북미의 숲속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코스로 키가 20m는 족히 넘어보이는 나무들의 가지 아래로 흘러내리는 회색 스패니시 모스(Spanish moss·수염 틸란드시아)의 검불같이 마른 풀은 마치 거대한 옥수수수염을 연상케한다. 곳곳에 보이는 사이프러스 나무들은 링크스 분위기를 보여주는 레이아웃과 광활한 모습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코스의 분위기를 압도한다.

 

동물들이 반겨주는 자연친화적인 코스

 

티박스는 모두 5개로 구분되어 있다. 재미있는 것은 색깔이 아니라 악어(alligator), 곰(bear), 독수리(eagle),올빼미(owl), 수달(otter) 등의 동물 이름으로 구분되었다는 점이다. 야생동물이 함께하는 자연친화적인 환경과 아름다운 자연의 특색과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곳 루이지애나에는 어느 곳이나 연못 혹은 강에도 악어가 많으며 종종 검은색 곰을 발견하기도 하며 수달도 자주 볼 수 있다고 한다. 자연과 어우러져 골프를 즐기는 미국인들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만큼 자연환경의 보존이 잘 되고 있다는 사실에 부러움이 앞선다. 골프장에는 악어 외에도 사슴, 토끼 등도 자주 볼 수 있다고 한다.
티박스부터 그린까지 코스 전체에 버뮤다를 식재했다. 그린은 어렵지는 않지만 그린 스피드가 9피트(2.75m) 정도로 빠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 날 라운드 한 웻랜즈(The Wetlands) 골프클럽처럼 9번홀과 18번홀은 공통 그린(Common Green)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두 개 홀의 그린 주변은 심한 마운드로 그린을 지키지 못하면 어프로치 시 어려움을 맞을 수도 있었다.

 

루이지애나주 5개 코스 라운드 후기

 

아차팔라야에서 라운드를 마치고 

 

아차팔라야 골프코스에서의 라운드를 마지막으로 루이지애나 주에서의 5개 코스 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쳤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느 코스에서나 볼 수 있는 폰드 속의 악어가 상상이상으로 흥미로웠다.
그린피는 100달러에서 220달러까지 다양했으며 물론 캐디는 없었다. 그러나 모든 코스(5개 코스)는 카트가 페어웨이로 들어갈 수 있어 힘 들이지 않고 매우 편하게 라운드 할 수 있었다.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는 미국에서는 라운드 시 레인지파인더(Rangefinder)는 필수 품목이라는 것이다.
일리노이주의 시카고, 미시건주의 디트로이트, 유타주, 테네시주, 텍사스주 및 캐나다 오타와  등에서 온 기자 및 골프 전문가들과의 일주일은 오래 기억에 남을 만한 시간이었다. 모두들 풍부한 골프 지식과 아름답고 절제된 매너를 가진 신사 중의 신사였다. 그들과 공항에서 작별 인사를 하고 나는 공항 근처 힐튼호텔에서 하루 머문 후 다시 1주일간의 미시시피주(Mississippi state)에서의 두 번째 투어를 이어갔다.

 

Impressive Hall

 

3번, 4번, 5번홀 
페어웨이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 늪지대인 스웜프(swamp)와 페스큐 그래스들이 함께한다. 기복있는 페어웨이를 따라서 나타나는 마운드들도 호수들과 어우러져 멋진 뷰를 제공한다.

9번홀(파4·457·428야드) 
페어웨이는 언듈레이션이 큰 마운드를 보여주며 페어웨이 왼쪽으로 그린 앞 150야드 지점부터 큰 호수가 나타난다. 호수를 따라 벙커와 페스큐그래스들이 운치를 더하면서 그린 왼쪽으로 지나가면서 길게 이어진다. 18번홀과 마주 보며 대칭을 이룬다. 

13번홀(파5·536·473야드)
왼쪽 도그레그다. 페어웨이에 언듈레이션 있는 마운드가 벙커들과 함께 이어지고 있으며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그린 앞 150야드부터 그린을 지나는 물길과 커다란 늪지대가 이어지면서 링크스 타입의 멋진 뷰를 보여준다.

18번홀(파4·472·425야드) 
티박스 앞의 오른쪽부터 길게 그린까지 호수와 늪지대가 길게 이어지며 9번홀과 마주한다. 페어웨이 왼쪽의 언듈레이션이 큰 마운드가 코스를 더욱 스펙터클하게 만들어준다. 9번홀과 함께 그린 주변은 큰 마운드로 둘러싸여 있어 온그린이 안되면 어려운 어프로치를 맞이할 수도 있다. 
GJ

 

 

By 글·사진 박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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