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골퍼가 홀인원을 평생의 꿈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평생 한 번도 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 어려운 홀인원을 한 라운드에서 두 번이나 달성한 아마추어 골퍼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주에서 삼성장례문화원을 운영 중인 김영희(68) 씨가 그 주인공이다.
구력 24년의 중견 골퍼 김영희 씨가 지난 10월 20일 쌍떼힐 익산 동코스 8번홀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160m의 파3홀인 동코스 8번홀에서 5번 유틸리티(야마하)를 쳤는데 볼이 길대를 맞고 바로 들어간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의 감격에서 벗어나오기도 전에 다시 한번 홀인원을 기록한 것이다. 120m 거리의 파3홀인 서코스 16번홀에서 10번 아이언(마제스티)으로 친 공(혼마2)이 정확히 들어가며 한 라운드에서 두 번 홀인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동반자는 김용성, 김일형, 정흥익 씨였다.
24년간 기다렸던 홀인원
김영희 씨는 "20년 넘게 기다렸던 홀인원이 이제야 왔다. 게다가 한 라운드에서 두 번이나 홀인원을 기록하다니… 기분이 어리벙벙하기도 하고 좋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힌 후 "골프클럽은 마제스티를 사용했고, 볼은 혼마 2번을 사용했다. 사실 더 나이 들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홀인원을 하고 싶어 스윙 연습도 하고 그랬는데, 이상하게 노력해도 안 되었다. 나는 홀인원과 인연이 없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첫 번째 홀인원을 했을 때도 긴가민가했다. 그러다 두 번째 홀인원을 하고 나니 비로소 이게 홀인원이라는 것을 느꼇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평소 80타 정도 치는데 이날은 두 번의 홀인원 덕분에 75타를 기록했다. 1953년생으로서 적지 않은 나이에도 한 달에 8회 정도 라운드를 하는 그는 이날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GJ 글 나도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