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투어를 말하다 Screen Golf Tour!
#스크린골프투어를 말하다 Screen Golf Tour!
  • 오우림, 나도혜
  • 승인 2020.09.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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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스포츠 종목이 대세인지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는 그 종목의 대회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다. 보통 대세인 스포츠 종목일수록 관련 대회가 많고, 규모도 크기 때문이다.
현재 스크린골프투어는 어떤지 살펴보자.


업계를 대표하는 회사들이 주목하고 관심을 이어나갈 만큼 스크린골프대회를 향한 관심은 현재 진행형이다.

 

스크린골프의 활성화

 

프로와 아마추어 가리지 않고 대회가 많이 개최되고 규모도 커지는 추세라면 그 종목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해석해도 큰 무리는 없다. 스크린골프 업계에서 스크린골프 대회에 주목하는 이유다.

 

대표적인 스크린 골프대회 GTour

 

업계 1위 골프존, 2위 카카오 VX, 3위 SG골프 모두 자사에서 주도하는 스크린골프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세 업체 중 가장 돋보이고 규모가 큰 대회를 여는 곳은 역시 골프존이다. 골프존에서 개최하는 대회가 여럿 있지만, 그중 매년 개최하는 ‘GTOUR’는 골프존을 대표하는 스크린골프 대회이자 업계 전체를 대표하는 대회 중 하나다. 2012년 처음 개최되어 개최 9년 만에 총상금 100억 원을 돌파한 GTOUR는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크린골프 대회로 꼽힌다. 올해 총상금 15억 규모로 성료된 GTOUR는 2012년 첫 개최 때와 비교하면 상금 규모도 3배 이상 커졌으며, 우승 상금도 메이저 챔피언십은 남녀 각각 3000만원과 2500만원, 챔피언십을 제외한 대회도 남녀 각각 2000만원의 상금이 책정됐다. 역사와 거쳐간 선수들을 봐도 GTOUR는 ‘한국 대표 스크린골프 대회’라는 명칭에 손색이 없다. 참여한 프로 선수만 2000명이 넘고 라운드 수는 60만 라운드가 넘는다. 남자대회는 삼성증권, 여자대회는 롯데렌터카가 메인스폰서로 참여할 만큼 탄탄한 스폰서십도 돋보인다.

 

프렌즈 명랑운동회

 

카카오VX 역시 자사만의 대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카카오VX 스크린골프 대회의 역사는 과거 티업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티업비전 시절 인기리에 개최되었던 ‘명랑운동회’ 스크린골프 대회는 카카오VX 인수 후 ‘모두의 명랑운동회’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으며, 2020년에는 ‘프렌즈 명랑운동회’라는 이름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프렌즈 명랑운동회는 스코어로 순위가 결정되는 일반적인 대회와는 달리 행운 순위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성 대회로 진행됐고, 실력과 상관없이 누구나 참석하고 상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인기를 끌었다. 

 

SG골프 챔피언십

 

SG골프는 과거 ‘SG골프 챔피언십’과 ‘SG골프 레이디스 오픈’ 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에는 몇 달에 걸쳐 월 단위로 개최된 두 대회는 매월 평균 참가자 숫자가 증가하며 흥행을 인정받았고, 해외 고객을 위한 ‘글로벌 챔피언십’까지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는 SG골프에서 단독으로 대회를 개최하기 보다는 한불모터스, 애플라인드 등 스폰서 기업과 함께 개최하는 대회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를 대표하는 회사들이 주목하고 관심을 이어나갈 만큼 스크린골프대회를 향한 관심은 현재 진행형이다. 올해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 사태는 스크린골프대회를 향한 관심을 더욱 높였다. 코로나 사태로 필드 대회를 스크린골프 대회가 대체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스크린 위에서 맞붙는 진풍경이 펼쳐진 것이다.

 

필드가 부럽지 않은 스크린골프투어

9년 전 골프존이 만든 GTOUR ‘활기’

 

GTOUR 누적상금 100억원 돌파

 

등록선수 2,600명, 누적상금 100억 돌파, 시청률·조회수 지속 증가 등 선순환….’
프로골퍼들이 참가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시뮬레이션 프로골프투어인 GTOUR 이야기다. 
골프존이 9년 전에 만든 GTOUR는 2012년 남녀 총상금 8억원 규모로 출발해 올해까지 누적상금이 104억 5,000만원으로 누적상금 1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GTOUR는 2018년 남녀부 총상금 합계 15억원으로 증액된 이후 올해까진 3년간 유지되고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진행되지 못한 대회들이 있어 11억 5,000만원 규모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GTOUR의 상금 규모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 수준까지 성장했다. 올해 GTOUR 대회별 총상금은 메이저 남자 챔피언십이 1억 5,000만원, 여자 챔피언십은 1억원이며, 우승 상금은 남녀 각각 3,000만원과 2,500만원이다. 챔피언십을 제외한 나머지 6개 대회 총상금의 경우 남자대회는 8,000만원, 여자대회는 7,000만원이며, 우승 상금은 각각 2,000만원으로 책정됐다.

 

GTOUR는 성장 중 

 

2012년 최초 대회부터 2019년까지 약 2,000여 명의 프로 선수가 참여했고, 약 60만 라운드의 경기가 진행됐다. 또한, GTOUR는 시청률과 조회수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GTOUR의 발전과 인기에는 스크린골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수년간 메인스폰서로 참여한 기업들의 도움이 컸다. 현재 GTOUR 남자대회(GTOUR MEN’S)는 삼성증권이 GTOUR 여자대회(GTOUR WOMEN’S)는 롯데렌터카가 메인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골프존은 기존에 GTOUR와 WGTOUR로 나뉘어 개최되던 남녀 스크린골프대회를 올해부터 GTOUR로 통합하고 남녀 대회명을 각각 GTOUR 남자대회와 GTOUR 여자대회로 변경했다.
GTOUR 남자대회는 총 56명의 참가자(2019시즌 우승자 6명, 2020시즌 우승자 당해 연도 시드 부여, 추천, 초청, 예선통과자)가, GTOUR 여자대회는 총 48명의 참가자(2019시즌 우승자 6명, 2020시즌 우승자 당해 연도 시드 부여, 추천, 초청, 예선통과자)가 컷오프 없이 하루에 경기하며, 1·2라운드 총 36홀을 스트로크 플레이 합산 방식으로 경기를 펼친다. 
올해 GTOUR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남녀대회 모두 무관중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러한 GTOUR의 발전과 인기에는 스크린골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수년간 메인스폰서로 참여한 기업들의 도움이 컸다

 

프로들의 스크린 대결

 

프로 선수들의 스크린골프 실력은 얼마나 될까? 골프존이 개최하고 LPGA 최정상 골퍼들이 참여한 대회가 국내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LPGA 고수들의 스크린 대결

 

첫 번째 대회는 ‘골프존 LPGA 온라인 매치플레이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개최되어 박인비-유소연 조, 리디아 고-페르닐라 린드베리 조가 팀 대결을 펼쳐 1:1로 비겼다. 이후 두 팀은 나란히 상금 5000달러를 받은 뒤 그대로 코로나19 성금에 보태는 훈훈한 광경을 보여주었다. 첫 번째 대회에서 큰 화제를 모은 골프존은 ‘골프존 LPGA 스킨스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 이름처럼 스킨스, 즉 매 홀마다 상금이 걸려있고 홀의 승자가 상금을 가져가는 경기 방식으로 진행된 본 대회에서 최운정-김세영 조가 제시카 코르다-넬리 코르다 조를 맞이하여 완승을 거뒀다. 본 대회에서 최운정-김세영 조는 본인들이 획득한 3만 900달러 전액을 기부했으며, 제시카 코르다-넬리 코르다 조 역시 본인들이 획득한 1만 9100달러의 상금을 전액 기부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호주 X-GOLF Challenge

 

해외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도 코로나 사태로 인한 스크린골프대회의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종을 불문하고 비대면 시대가 열린 지금, 스크린골프는 그 어떤 스포츠보다 적절한 대회 형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골프계에서는 국내 업체 알디텍이 개발 및 제조해 호주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프랜차이즈 ‘X-GOLF’에서 개최한 ‘제1회 X-GOLF Challenge’가 화제가 되었다. 호주프로골프협회의 지원을 받으며 호주 최초로 인도어 PGA 토너먼트로 진행된 본 대회는 우승 경험이 있는 프로 선수들까지 참여하며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성공적으로 마쳤다. 중계 영상 조회 수가 3일 만에 3만 4천 회를 돌파하는 등, 호주 현지에서도 큰 관심이 쏠렸다는 후문이다.

 

유로피언 투어 선수들의 스크린 도전

 

코로나로 인해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유로피언 투어도 스크린골프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지난 5월 스크린골프로 개최된 ‘BMW 인도어 인비테이셔널’은 7월 말까지 모든 일정이 중단된 유로피언 투어에서 선수 각자의 집에 설치된 스크린골프 시설을 통해 경기를 치르는 대회였으며 마르틴 카이머, 리 웨스트우드 등 세계랭킹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선수들까지 출전해 이목을 끌었다. 
어떤 종목의 대회가 활발히 열린다는 건 그 종목이 ‘대세’라는 증거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스크린골프의 인기가 오히려 높아진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크린골프 대회를 향한 열기가 이어지는 것 또한 반가운 소식인 이유다.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으라 했다. 스크린골프를 향한 관심과 인기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라도 스크린골프대회 활성화를 위해 더 노력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GJ 글 오우림, 나도혜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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