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의 대역전극, KPGA 오픈 초대 왕좌 등극
#이수민의 대역전극, KPGA 오픈 초대 왕좌 등극
  • 김태연
  • 승인 2020.07.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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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저널 2015년 신인왕이자 지난해 상금왕 이수민(27)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그것도 2차 연장 혈투 끝에 ‘10대 돌풍’을 잠재운 쾌거다. 이로서 이수민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사상 첫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 초대 우승자로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게 됐다.

 

 

이수민은 19일 충남 태안에 위치한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코스(파72, 7,263야드)에서 막을 내린 KPGA 오픈에서 최종합계 50점으로 공동 선두에 오른 뒤 1차 연장에는 김한별(24)을, 2차 연장에서 김민규(19)를 각각 누르고 상금 1억원의 우승 영광을 안았다. 이수민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3년 군산CC 오픈 우승을 포함해 통산 4번째 코리안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는 KPGA 구자철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주최했다. 코리안투어 특유의 다이내믹한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저 타수가 우승하는 스트로크 방식이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개최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얻을 수 있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을 잃는 독특한 방식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선두에 8점 뒤진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수민은 전, 후반 각각 버디 5개씩을 낚아 20점을 얻어 단숨에 김한별, 김민규와 공동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연장 1차전에서 김한별은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반면 이수민과 김민규는 버디를 기록, 연장 2차전에 들어갔다.

 

연장 2차전. 지금까지 2번의 연장 승부에서 한번 웃지 못했던 이수민은 세컨샷에서 공을 컵 우측 3m 거리에 떨어뜨렸고, 김민규는 6m 가량 퍼트를 남기면서 승부는 이수민 쪽으로 기울었다. 버디퍼트를 성공한 이수민은 지난해 10월 6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287일 만에 KPGA 통산 4승째를 올렸다.

 

 

이수민은 “스스로를 믿은 게 주효했다”는 우승소감과 함께 깜짝 발표도 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지만 최근 혼인 신고를 했다. 이런 상황에 우승을 해 더 기쁘다. 우승의 공은 아내에게 돌리고 싶다”며 결혼소식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나흘 동안 이글은 77개, 버디는 1,802개나 쏟아졌는데, 이는 1997년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다 이글 대회였던 2017년 KPGA 선수권(56개) 기록을 가볍게 갈아치웠다. 특히 1라운드 하루에만 31개의 이글이 쏟아져 지난주 군산CC 오픈 나흘 동안 나왔던 27개도 훌쩍 넘어섰다. Golf Journal

 

 

Credit

 김태연 사진 KPGA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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