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골프클럽의 부활을 예고하다 베트리안
국산 골프클럽의 부활을 예고하다 베트리안
  • 남길우
  • 승인 2016.05.0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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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골프클럽의 부활을 예고하다

베트리안

‘세계적인 골프선수는 많은데 세계적인 골프용품 브랜드는 없다’는 것이 우리나라 골프계의 안타까운 현실인 가운데 지난 2015년 신규 국산 골프클럽 브랜드 베트리안(대표 이무익)의 런칭은 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대량생산을 지양하고 우리나라 골퍼들의 체형과 특성을 조사·분석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체형에 적합한 국산 클럽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베트리안측의 포부이다.

김혜경 기자 사진 정 훈 기자, 베트리안 제공

 

국산 골프클럽 ‘베트리안’

골프클럽의 경우에도 브랜드의 인지도가 골퍼들의 구매패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골프클럽 분야에서 세계적인 지명도를 확보한 미국제품이나 일본제품의 인기가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 먼저 골프산업이 발달한 나라이다보니 그 브랜드들이 가진 전통과 기술력도 간과할 수 없다. 이러한 가운데 경쟁이 치열한 국내 골프클럽시장에 신규 국산 골프클럽 브랜드 베트리안이 도전장을 던졌다. 베트리안을 이끄는 이무익 대표는 프로골퍼 출신으로 클럽을 보는 남다른 안목을 지녔다. 과거 일본 브랜드 포틴을 처음 국내 시장에 소개한 후 브랜드의 네임밸류를 키운 바 있으며, 현재 로얄콜렉션 클럽 수입·유통과 함께 피팅 및 커스텀 시 많이 쓰이는 카본재질 Tour AD 샤프트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수입 브랜드로 국내 골프클럽시장에서 성공을 맛본 그는 자신만의 브랜드,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국산 골프클럽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고, 업계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리안을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베트리안의 차별성을 만드는 것

베트리안은 단조 클럽 제조로 유명한 일본 지바현 이찌카와 교헤이 공장의 베트리안 전용 라인에서 생산되고 있다. 현지에 파견된 베트리안측 디자이너와 일본 디자이너와의 공조를 통해 클럽 헤드를 디자인했으며, 다년간의 경험과 기술을 갖춘 전문가들이 단조 아이언의 헤드를 제작한 후 이를 국내에 반입해 스틸(NS) 및 그라파이트 샤프트(Tour AD)를 장착해 제품을 완성한다. 단조 클럽 제조에 있어서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일본 기술력의 도움을 얻지만 국산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세계적인 브랜드 탄생에 대한 소망을 담아 국산 브랜드를 고수하는 정책이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 기술력이 부족해 일본에 잠시 기대는 것이지 영원히 그럴 생각은 없다. 기술을 배워서 우리나라에서 생산·조립하는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국내 골프클럽시장에서 국산 브랜드들이 열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을 감안해 오히려 주변에서는 일본에서 부품이 생산되니 일본 브랜드라 해도 무관하지 않냐며 일본 브랜드로 런칭할 것을 권유했지만 이무익 대표는 국산 브랜드에 대한 고집을 꺾지 않았다. 베트리안 본사 조립라인에서는 로프트, 라이각, 그루브, 헤드 무게중심 등을 검사·측정하는 각종 기기와 장비를 갖추고 빅테이터 분석 자료에 따른 한국인의 스윙 속도, 구질과 스핀량에 최적화된 클럽을 조립·생산하고 있다. 또한, 클럽 헤드의 연철 함량 등 꼼꼼한 검사를 거쳐 샤프트를 조립한 뒤 ‘로보10’이라는 스윙 머신을 통해 300회 이상 테스트를 거쳐 기준을 통과한 제품들만 완성품으로 조립된다.

베트리안 아이언 & 베트리안 웨지

베트리안에서 가장 먼저 출시한 제품은 단조 아이언이다. 소재가 좋고 비싼 만큼 값어치를 하는 클럽으로 알려져 있는 단조 클럽의 장점은 손맛이 좋다는 것이다. 대신 주조 제품에 비해 다루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초보자보다는 중상급자에게 적합한 클럽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단조 클럽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S25C 연철을 사용하지만 베트리안의 경우 탄소 함유량을 더 뺀 S20C 연철 제품을 사용해 타구감이 더 부드럽고, 트리플 밸런스 적용으로 미스샷 시에도 방향성을 보완해준다. 트리플 밸런스는 클럽 헤드의 무게 중심을 상·하 6:4로 배분한 저중심 설계로 헤드 스피드의 가속도를 향상시켜 스윙 패턴이 다르더라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S20C연철단조 헤드의 심플한 디자인, CNC 핸드 그라이딩으로 완벽한 타구감 실현을 구현해 중상급 골퍼들을 위한 맞춤형 아이언을 탄생시켰다. 현재 아이언의 경우 중상급자용 BI 610, 중상급자용 BI 710과 함께 모든 골퍼를 위한 신제품 BI 330이 라인업 되어있다.

아이언에 이어 출시된 웨지의 경우에도 연철 단조 방식을 택했다. BW 301 웨지도 기존의 S25C 소재에 비해 탄소 함유량이 적은 S20C를 사용, 밀착력이 향상돼 스핀량이 크고 타구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티타늄보다 부드러운 연철 단조에 U자 그루브를 채용해 초급자보다는 중상급자에게 짜릿한 손맛을 제공한다. 웨지는 남성용의 경우 2도 단위로 48°, 50°, 52°, 54°, 56°, 58°, 60° 총 7종류의 로프트 각으로 구성되어있다. 여성용 웨지의 경우 전문적으로 만드는 데가 없고, 제품이 출시되더라도 사양이 다양하지 않은데 50°, 52°, 56°, 58° 4종류인데다, 카본재질 Tour AD 샤프트를 채용해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최적의 조합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유틸리티 GA 3를 출시할 예정이며, 아이언의 경우 9∼10월 중 출시를 목표로 후속모델 BI 440의 디자인을 개발 중이다. 베트리안 영업팀 김동인 과장은 “요즘 클럽 브랜드들의 기술력이 많이 평준화된 상태지만 S20C연철 단조를 사용한다는 점과 트리플 밸런스 기술 적용으로 유효타구면을 확대시켜서 살짝 빗맞아도 정중앙에 맞은 효과를 준다는 점은 자랑할 만하다”며 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베트리안 김동인 과장

고객들이 먼저 우수성을 알아보는 클럽

신규 브랜드로서 기존 골프클럽 브랜드들과 경쟁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지 물으니 베트리안 김동인 과장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런닝화를 살 때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을 살까요? 아니면 첨 들어보는 신규 브랜드를 살까요?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지 않다면 선뜻 신규 브

랜드 제품을 사실 수 있겠어요? 사실 저부터도 웬만하면 유명 브랜드를 고르겠죠(웃음)”라고 말한 후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도 베트리안 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일하면서 보람을 느낀다. 제품의 우수성을 고객들이 먼저 알아봐 주신다. 아직은 시작단계지만 베트리안이 국내 아이언과 웨지 시장에서 1등이 되는 것, 더 나아가서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함께 커나가는 것이 꿈이다”라고 덧붙인다. 베트리안측은 브랜드 이미지 향상 및 홍보 마케팅을 위해 지속적으로 인터넷과 SNS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으며 이우희, 최은별 등 KLPGA 프로 11명과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용품지원뿐만 아니라 클럽 피팅, 테스트를 통해 신제품 디자인 및 개발에도 참여하게 된다. 또한 브랜드 홍보 및 아마추어 골프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제2회 베트리안컵 아마추어골프대회’를 6월 중 베어크리크GC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수입 골프클럽 일색인 국내 골프용품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국산 골프클럽 베트리안의 성장을 눈여겨보자. (주)B&S 031-766-6697, www.betriangolf.com

제품설명

 

중상급자용 맞춤형 아이언 ‘BI 610’

S20C 연철 단조 헤드, CNC 핸드 그라이딩, 최적의 밸런스 트리플 밸런스 적용, 헤드 상하 방향성을 높이는 하프머슬백 설계로 최적의 스핀량과 최적의 스핀 컨트롤을 설계했다. 어떠한 라이에서도 치기 쉽게 설계된 아이언이다. 세트가격 210만 원. (구성: I 4∼9, PW)

 

중상급자용 맞춤형 아이언 ‘BI 710’

S20C 연철 단조 헤드, CNC 핸드 그라이딩, 저중심설계, 최적의 밸런스 트리플 밸런스 적용, 11% 확장된 페이스에 역삼각형 중심 분할 적용으로 최상의 방향성, 넓은 스윗 스팟, 안정감 있는 임팩트, 핸드 그라이딩 기법으로 어떠한 라이에서도 부드러운 샷을 완성시켜준다. 헤드 페이스에 밀림현상을 줄이고, 볼이 전달되는 파워를 향상시켰으며, 정확한 아이언샷 컨트롤이 가능한 투어아이언이다. 세트 가격 210만 원. (구성: I 4∼9, PW)

 

모든 골퍼용 맞춤형 아이언 ‘BI 330’

‘BI 710’, 'BI 610'에 이어 선보인 세 번째 라인업으로 기존 제품이 중상급자용인데 반해 범용 설계로 공략층을 넓혀 브랜드 저변 확대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앞선 모델과 마찬가지로 S20C 연철 단조 헤드, CNC 핸드 그라이딩, 트리플 밸런스가 적용됐으며, 아마추어 골퍼들이 스윙을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했다. 세트 가격 230만 원. (구성: I 4∼9, PW)

 

연철 단조 웨지 ‘BW 301’

기존 연철 단조 클럽에 많이 사용되는 S25C 소재에 비해 탄소 함류량이 적은 S20C 소재를 사용, 밀착력이 향상돼 스핀량이 크고 타구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티타늄보다 부드러운 연철 단조에 U자 그루브를 채용해 초급자보다는 중상급자에게 짜릿한 손맛을 제공한다. 개성있는 클럽을 선호하는 경향을 반영해 헤드로고를 6가지 색상으로 디자인한 점도 눈길을 끈다. 가격 35만 원.

Talk Talk

 

베트리안 이무익 대표

"대량생산을 지양하고 우리나라 골퍼의 체형과 특성을 조사, 분석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해 연령별, 성별, 체형별 맞춤형 골프클럽의 유일한 국산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골퍼들이 클럽을 고를 때 단순히 브랜드 인지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특성과 취향에 맞춰 클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 베트리안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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