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레이더 무늬만 퍼블릭?? 이건 아니지!!
#GJ레이더 무늬만 퍼블릭?? 이건 아니지!!
  • 김태연
  • 승인 2019.06.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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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저널] 정부가 골프 대중화를 위해 퍼블릭 골프장에 각종 세제 혜택을 주지만 정작 혜택은 국민이 아닌 사업자에게만 돌아간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정한 대중화 시급

 

최근 들어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전환하는 골프장이 늘어나면서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퍼블릭 골프장 전성시대를 넘어 공급 과잉 시대를 맞고 있다. 그런데 퍼블릭 골프장이란 의미가 무색하게 그린피(입장료), 캐디피, 카트피 등 순수 비용만 1인당 30만원 넘게 드는 퍼블릭(대중) 골프장들이 늘고 있다.
정부는 골프 대중화에 힘쓴다고 하지만 여전히 서민·중산층에겐 골프장 문턱이 높은 게 현실이다.
정부가 골프 대중화를 위해 퍼블릭 골프장에 각종 세제 혜택을 주지만 정작 혜택은 국민이 아닌 사업자에게만 돌아간다는 지적이 나온다. '퍼블릭'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비싼 이용료 때문이다. 경기침체와 공급 과잉에 따른 골프 시장 불황 속에서도 퍼블릭 골프장이 20~30%를 넘는 영업이익률을 올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 반감

 

퍼블릭 골프장들이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리는 것은 각종 세제 혜택에도 비싼 이용료를 유지하면서 가동률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정부는 2000년 골프 대중화를 위해 퍼블릭 골프장의 개별소비세(2만1120원)를 면제한 것은 물론 재산세, 토지세 등 각종 세금도 감면해줬다.
세제 혜택에도 퍼블릭 골프장의 이용료는 회원제와 큰 차이가 없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퍼블릭 골프장의 1인당 평균 그린피(18홀 기준)는 주중 11만 8,000원, 주말 16만 8,000원이다. 이는 회원제(비회원 기준, 주중 16만 3000원, 주말 21만원)에 비해 4만 2,000원~4만 5,000원 가량 낮은 수준에 그친다. 캐디피나 카트피 차이는 거의 없다.
골프업계 한 관계자는 “비회원 골퍼들이 그나마 조금 저렴한 퍼블릭 골프장을 주로 찾다보니 회원제는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원제 골프장은 최근 몇 년간 절반 가량이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회원제보다 비싼 퍼블릭…대책 시급

 

그린피가 오히려 회원제보다 비싼 퍼블릭 골프장도 많다. 사우스케이프오너스(경남 남해)는 그린피가 주중 21만원, 주말 37만원에 달한다. 스카이72도 주중 19만 9,000원, 주말 25만 9,000원으로 회원제의 평균을 크게 웃돈다. 레이크사이드와 베어즈베스트청라(인천 서구), 소노펠리체(강원 홍천), 블루마운틴(강원 홍천) 등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퍼블릭 골프장이 세제 혜택에도 회원제보다 높은 그린피를 받는 것은 정부의 골프 대중화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퍼블릭 골프장도 공급 과잉으로 더 이상 고마진 수익 구조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골프장은 퍼블릭보다 회원제가 많았다. 하지만 2017년 19개가 새롭게 생겨나면서 퍼블릭 231개, 회원제 230개로 역전됐다.
퍼블릭의 수가 급증하자 이미 퍼블릭 골프장의 실적도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최근엔 경영난에 빠진 회원제 골프장들까지 속속 퍼블릭으로 전환, 실적 둔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공급 과잉 등에 따른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선 감소 추세인 골프 인구를 다시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 퍼블릭 골프장은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가격 인하와 골프장 시민 개방 등 대중화에 주력해야 할 때임을 직시해야 한다.

 

 

Credit

김태연 사진 셔터스톡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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