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인터뷰 압박을 즐기는 남자 여주컨트리클럽 이완재 대표이사
#GJ인터뷰 압박을 즐기는 남자 여주컨트리클럽 이완재 대표이사
  • 이동훈
  • 승인 2019.05.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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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저널] 대표이사 스스로 ‘1년 연임’을 원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매년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결정받는 그야말로 ‘압박감’을 즐기는 남자. 여주컨트리클럽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그에게 골프장 운영 및 그의 인생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Q46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6번째 연임’을 기록하셨습니다.
먼저 저를 신뢰하여 연임을 시켜주신 대주주인 인석장학회와 주주회원님들께 감사드리고, 저를 믿고 성실히 뒷받침하며 잘 따라준 전 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저희 골프장을 선호해 애용해주신 내장객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은 바 크므로 앞으로 이 분들을 위해 더욱 섬기는 마음으로 노력 정진해야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합니다.

 

Q6년 연속 흑자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2019년도 상반기 슬로건에도 있지만, 늘 기본에 충실하고 작은 부분부터 변화를 일으켜 경영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디테일 경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부서마다 제 각기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게 하여, 고객 한분 한분을 소중히 여기면서 매출 증대(전 직원의 영업화) 효과를 가져오고,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 낭비되는 요소를 없애 원가 절감(티끌이 모이면 태산이고 날아가면 먼지다)을 이룩했습니다. 그리고 고객 서비스를 최우선시해 고객들이 골프장에 대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살펴 하나하나 시정해가는 변화를 가져오면서 고객들의 만족감을 높여 갔습니다. 전 직원이 ‘회사를 위하는 것이 곧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으로 혼연일체가 되어 뒷받침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Q가격 경쟁력 약화를 돌파할 방법과 최근 인건비 상승에 대한 견해가 궁금합니다.
회원제 골프장으로서 법제상 가격 경쟁력 약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더욱이 인건비 상승으로 경영에 부담이 더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외부적 환경에 걱정만 하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가격이 좀 비싸도 찾고 싶은 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코스 관리 및 시설 관리를 최상으로 실시하여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다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호평을 하는 내장객들이 늘어 자연스럽게 주위에 홍보되는 효과를 얻고 있으며, 단체팀의 연 계약이 이어져 고정 내장객 유치도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또한 인건비 상승, 내년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인한 부담은 1차적으로 효율적인 인원 운영으로 인건비 상승을 상쇄하고 있고, 주 52시간제도 많은 교육과 자문, 견학 등을 통해 효과적인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가격 경쟁력 약화, 인건비 상승 등 경비 부담은 있으나, 여러 가지 제도적인 개선을 모색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Q경영자의 입장으로 쇄신을 위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가요?
먼저 한 회사의 리더로서 “리더는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하고, 희생을 할 줄 알아야 하며, 미래를 설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영에 임하고 있으며, 또 좋은 조직의 3대 특성을 살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즉, 구성원이 스스로 알아서 일을 하고, 구성원이 서로 서로 협력하며, 조직에 문제가 생기면 빨리 그것을 드러내놓고 해결하는 능력을 가지게 하는 것입니다.

 

그의 검소함을 보여주는 대표이사실의 오래된 금고와 티비
그의 검소함을 보여주는 대표이사실의 오래된 금고와 티비

 

Q주주들에게 상당한 신임을 받고 계신데, 그 비결은 무엇입니까?
처음 취임 당시 많은 주주분들이 ‘과연 이완재 대표이사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졌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취임한 2013년도부터 한결같이 최상의 골프코스 유지 관리, 내장객들에 대한 편의 제공, 각종 서비스 개선,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을 방문해 4S 운동을 배워와 이를 실천하고, 46개월간 꾸준히 새벽인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부끄럽지만 주주님들이 저를 많이 신임해주시고 인정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Q대상포진 이후에 건강 관리를 지속했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건강은 어떠신가요?
특별하지는 않지만 현재 건강관리를 위해 매일 거르지 않고 오전에 약 10,000보씩 걷고 스쿼트와 제기차기 운동 등을 하고 있으며 그리고 어느 자리에서든 술을 2잔 이상 먹지 않는 등으로 관리를 하고 있어서인지 건강 상태는 괜찮습니다.

 

캐디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대표
캐디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대표

 

Q새벽 4시 손님 맞이가 중단된 이후에, 내장객에게 다가갈 다른 방법을 고안하셨나요?
내장객에게 다가가 소통하는 것은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새벽 손님맞이는 하지 않지만, 지금은 오히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로비 및 광장 등에서 내장객들과 만나고 인사하고 또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객님들과 만나는 시간이 더 많아진 것 같아 좋습니다.

 

로비에서 고객을 맞이하는 이완재 대표
로비에서 고객을 맞이하는 이완재 대표

 

Q가족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실 것 같은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의 가족은 아내와 두 아들이 있습니다. 뭐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기보다는 늘 저를 믿고 따라주는 가족들이 뒷받침해주기에 감사하고, 조금 더 많은 대화와 만남을 통해 더욱 사랑하고 화목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가족들은 늘 저를 응원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전 직장에서부터 언제나 그랬듯이 일을 하면 건강을 잘 돌보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을 알기에 건강에 신경쓰면서 일을 하라고 많이 걱정을 해주고 있습니다.

 

Q이완재 대표님의 성장 과정이 궁금합니다.
부모의 헌신적인 뒷받침과 가르침으로 학창시절을 거쳤으나, 그 시절이 부모님의 소망에 부응하는 시절이었다고 기억되지는 않았습니다. 부모님의 기대를 못 미친 점이 있어 부모님께 죄송스런 생각을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 상장회사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로는 활달하고 적극적인 부모님의 영향을 그대로 이어받아 매사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임해 주도적으로 직장과 회사를 이끌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어 나갔습니다. 40여년 넘는 기간동안 사람들을 대하고 접촉하고 설득하는 영업맨으로서 노하우를 터득하고, 그로 인해 오늘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살면서 가장 큰 고난의 시기는 언제였나요?
우리가 젊었을 때에는 누구나 어려운 시기가 있었겠지요. 1980년대 초반 부친께서 어려움을 겪어 가족과 부모, 형제 중에 수입이 있는 사람이 저 혼자밖에 없었고, 그 때 혼자 벌어 대가족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 절박한 상황하에 처해 이를 헤쳐나올 때가 가장 어려운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Q식품영업에서 골프장 경영까지 철저한 영업 마인드로 일관하셨고, 직원들도 마찬가지라 들었습니다. 어떠한 마인드와 격려를 심어주고 계신가요?
어느 기업이나 마찬가지지만 기업 이윤이 없으면 기업의 가치가 없어집니다. 더욱이 주 사업목적이 이윤을 발생시키고 그 이윤으로 장학사업을 하는 저희 골프장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익 창출이라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이고요. 직원들 각자가 영업이익을 발생시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 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며, 그 어느 누구도 우리의 고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라고 직원들에게 강조하면서 교육하고 있습니다. 직원들도 이에 열심히 따라 주고 있습니다.

 

Q경영의 마인드로 직원 복지에 얼마나 많은 퍼센트를 투자하셨나요?
직원도 내부고객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몇 퍼센트라고 금액적으로 환산하기는 힘들지만 저희 직원 복지는 타 회사보다 월등하지는 않아도 나름 잘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원 대표기구인 한마음 협의회와도 수시로 대화하면서 직원들의 복지를 더 많이 시행하려고 노력하고,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과거 인터뷰 때 장기근속자가 많다고 언급하셨는데 요즘도 장기근속자가 많은가요
지금도 장기근속자가 많습니다. 기존 장기근속자들은 계속해서 근로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새로이 입사하는 직원들 중 건강상의 이유, 아니면 타 도시로 이직 등 사유로 매년 5명 내외 정도만 입/퇴사를 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카트 주차장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카트 주차장

 

Q여주CC만을 바라보는 직원과 회원이 많은데, 이완재 대표를 보며 어떤 비전을 보고 있을까 궁금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도 저와 저희 골프장에 대한 평은 매우 좋게 듣고 있습니다. 저에 대해 어떤 비전을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지금처럼 변함없이 투명하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골프장으로서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나아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회원들도 매일 매일 새로워지고 포근함을 느끼게 하는 여주CC가 되어주기를 희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장학금 사업은 이전보다 많이 확대됐는지, 장학금 대상자는 누구인지 알려주세요.
저희는 매년 인석장학회에 1억 8천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인석장학회가 그 배당금으로 장학사업을 매년 시행하며, 전국적으로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엄선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학금을 지급받는 학생들이 장차 동량(棟梁)이 되어 사회와 국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고, 우리 회사의 수익금이 그런 훌륭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인다는데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Q작년 3월 클럽하우스 내부 리모델링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한 반응과 추후 클럽하우스 개선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매우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1층 로비 및 2층 로비를 새롭게 함으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하고 있고, 특히 예전에 좀 누추했던 화장실을 새로 리모델링하여 단장한 것에 대해 고객들이 매우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비데도 전부 교체해 더욱더 새롭게 했습니다. 앞으로는 락카시설 보수 등 장기적인 개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여주컨트리클럽
아름다운 여주컨트리클럽

 

Q더 나은 골프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가요?
골프를 하러 오는 고객분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는 역시 코스 상태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최상의 코스 상태를 최선으로 유지하고, 그 외 식음 등 각종 서비스 개선 및 편의시설을 확보하는데 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Q항상 기록하시는 업무일지와 현황일지 중에 가장 생각이 나는 상황이나, 글귀가 있으신가요?
장학회를 비롯한 주위 많은 분들의 협조와 헌신 속에서 회사가 정상화되어 오늘에까지 이른 것이고, 현재 대표이사로서 여주CC의 상황을 바라보면 하나의 파노라마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언제나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는 자세로 골프장 경영에 혼신의 힘을 다해 매진하겠습니다.

 

Q여주CC는 대표님에게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여주CC는 저에게 가정입니다. 저는 가장이고요. 어떻게 보면 집보다 더 많이 생활하고 가족보다 직원들과 내장객들과의 만남의 시간이 더 많잖아요? 그래서 저는 가장으로서 저희 여주CC라는 가정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Q10년 뒤의 여주CC는 어떤 모습으로 대표님 앞에 있을까요?
발전을 거듭해 고객들에게 여주CC가 미국의 페블비치(Pebble Beach) 정도로 비쳐지는 훌륭한 골프장이 되어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Q끝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을 해주세요.
저희 여주CC는 올해도 전 직원들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 현재 매출액이 4월 17일 기준으로 전년 2,060,895,000원 보다 695,328,000원 증가한 2,756,223.000원을 기록해 약 133.73%의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저 역시 전 직원들을 독려하고자 솔선수범의 자세로 개인적으로 영업을 실시한 결과 전년 148,340,840원 보다 80,986,720원 증가한 229,327,560원을 기록해 약 154.6%의 매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이렇게 전 직원이 합심하여 열정적으로 골프장을 운영한다면 어떠한 어려움이 다가와도 모두 극복하리라 생각합니다.

 

 

Credit

이동훈 사진 김병윤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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