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아사지 요스케 '다이아몬드'를 거머쥐다
[이슈] 아사지 요스케 '다이아몬드'를 거머쥐다
  • 이동훈
  • 승인 2019.05.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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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로 치고나선 유스케 아사지 / Asian Tour
무명의 설움을 떨쳐낸 아사지 요스케 / Asian Tour

[골프저널] 여기 무명의 설움을 벗어버린 선수가 있다.

바로 아사지 요스케(일본), 특출난 성적이 없던 그는 2011년 일본 투어에 데뷔해서 올해까지 8년째 일본 투어를 뛰는 선수다. 우리에게는 친숙하지 않다. 지금까지 투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은 아메바TV배 2회 우승과 작년 투어 56위에 오른 것이 전부다. 상금도 한화 약 1억 8천여 원이 지금까지 최고 성적이다.

아사지 요스케는 오늘 크게 점수를 줄이지 못하며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를 이어갔다. 1라운드 69타, 2라운드 72타, 3라운드 68타를 기록한 기복 있는 성적인 그를 한국 선수와 한국계 선수가 그 뒤를 쫓았다. 
 

경기 시작부터 부는 바람으로 인해 한국 선수들도 크게 점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저 오늘 소부 컨트리클럽은 점수를 지키면 좋은 성적으로 남을 만큼 소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은 선수들의 샷에 큰 영향을 줬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양용은이 1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고, 장동규는 이븐파로 공동 6등 최호성은 오늘 비염으로 '마스크' 투혼을 보이며 2타를 줄이며 1오버파로 공동 8위에 올랐다. 한국계인 미카 로렌 신(미국)이 대회 끝까지 아사지를 압박했다. 17번홀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낸 미카는 18번홀 아쉽게 버디 퍼트를 놓치며 '다이아몬드'는 아사지의 손에 들어갔다. 아사지는 오늘 1오버파를 기록하며 3언더파로 경기를 종료했다.

우승 퍼트의 순간. 그는 포효했고, 갤러리는 환호를 그의 가족들은 오열했다. 자칫 싸늘해 보일 수 있는 푸른 대회장이 따듯하게 감싸는 색으로 변모했다.

 

마지막 라운드를 마친 최호성은 갤러리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최호성은 "스윙자세를 취해달라"고 요청하며 일본에서 피셔맨 스윙을 전파했다.

갤러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낸 최호성은 "오늘 그린 스피드가 빠르다. 적당한 지점이 공을 안착시키면 훨씬 넘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어프로치를 해야했다. 이번 주 비염으로 고생중이라 마스크를 썼다. 스윙을 하기에 불편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일본 갤러리분들의 응원에 힘이 났다. 한 주를 쉬고 3주간 JGTO 대회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좋은 성적을 이어가던 박상현은 "바람이 많이 불지만 전반에는 잘 풀렸다. 후반에 샷 미스도 많이해서 안타까운 플레이를 이어갔다. 샷감은 작년과 같다. 기다리면서 내 페이스를 맞추고 있다.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JGTO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이 잠잠한 가운데 2주뒤에 시작하는 JGTO 3연전에서 승전보가 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redit

이동훈 사진 Asian Tour, 이동훈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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