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매경오픈 FR 트로피의 향방은? ‘15년만의 외국선수’ VS ‘15년간 한국선수’
[뉴스] 매경오픈 FR 트로피의 향방은? ‘15년만의 외국선수’ VS ‘15년간 한국선수’
  • 이동훈
  • 승인 2019.05.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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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매경오픈 마지막 라운드 갤러리 / 이동훈

[골프저널] 매경오픈의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됐다.

이번 대회의 화두는 '15년 만의 외국 선수의 우승' 아니면, '15년간 이어온 우리나라 선수의 우승'인지라는 이슈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난공불락' 남서울컨트리클럽에서 전례없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아시아의 무명’ 야네 카스케(Janne Kaske, 핀란드)가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두려움 없는 그 자체로 남서울컨트리클럽을 공략하고 있다. 이태희도 어제 3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야네 카스케가 이 코스에 대한 경험이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만약에 경험이 있다면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남겼다.

 

18번홀로 가는 길 23회 우승자 마크 캘커베키아 / 이동훈

야네 카스케는 이번 대회에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이야기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좁은 페어웨이와 어려운 그린을 자신의 홈 코스인양 플레이하고 있다. 15년전 2004년 ‘제23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마크 칼카베치아(미국)가 1라운드 3언더파 2라운드 2언더파 3라운드 1언더파 마지막 라운드 이븐파로 총 6언더파로 우승을 하는 기괴한 경험을 하고 15년이 지났다. 우리는 이번에 이 코스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무명의 선수를 맞이하고 있다.

3라운드 마지막 좋은 성적을 거둔 파차라 콩왓마이(태국)가 챔피언 조에 진입하면서 아시안투어 2명의 선수가 이태희가 한 조에서 경기하게 됐다. 경기 초반 힘든 싸움을 예상했던 이태희가 좋은 흐름으로 먼저 버디에 성공하며 조를 리드하고 있다. 10언더파, 카스케는 아직 잠잠한 상황이고, 그 뒤를 ‘노장’ 황인춘과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 그리고 태국의 신성 프롬 미사왓이 챔피언조를 추격하고 있다.

 

15년간 지켜온 한국 선수의 우승 / KGA

어린이날이자, 5월 4일부터 대체 휴일인 6일까지 황금연휴인 지금 많은 가족 동반 갤러리가 대회장인 남서울컨트리클럽을 메우고 있다. 작년보다 부쩍 많아진 어린 갤러리를 보며, 한국 골프의 수준이 점점 올라가고 있음을 느낀다. 오늘 어린이날을 맞이해 대회장에 방문한 한 아이가 18번 홀로 가는 길에 역대 우승자의 모습들 중 박상현의 모습을 보고 “나 이 선수 좋아” 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는 순간 앞으로 한국 남자 골프의 미래가 밝은 것을 느꼈다. 갤러리와 재미 그리고, 미래까지 모든 세팅이 끝났다.

카스케가 15년간 이어온 한국 선수 우승의 틀을 깰지, 아니면 15년간 한국 선수가 대회 우승을 이어갈지 이제 그 결과는 오늘 확인 할 수 있다. 아시안투어 선수인 가간짓 불라(인도)가 2018년 매경오픈 연장전에서 패배한 후 이런 이야기를 남겼다. “남서울 코스는 정말 인상적이고, 언젠가 꼭 우승해서 타이틀을 차지하겠다”고 말이다.

 

 

Credit

이동훈 사진 이동훈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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