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레이더] 소렌스탐의 골프 예찬
[GJ레이더] 소렌스탐의 골프 예찬
  • 김태연
  • 승인 2019.04.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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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역사상 가장 성공한 여성 골퍼인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골프가 가족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좋은 스포츠”라고 강조한다.

 

아니카 소렌스탐은 “골프를 통해 가족간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고 건강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골프 비용이 만만찮은 한국 사회에서 가족 모두가 골프를 즐긴다는 건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골프를 대하는 사회적 시선만은 과거보다 부드러워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소렌스탐이 선정한 세계 3대 명 코스도 이런 명제와 맞닿아 있다. 그녀는 미국의 하프문베이와 베이힐컨트리클럽, 그리고 프랑스의 에비앙리조트를 최고 골프장으로 꼽았다.
하프문 베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위치한 바닷가 골프장으로 웨스트 코스트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문 코스다. 소중한 가족과 함께 골프를 즐기면서 자연이 주는 감동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선정 이유다.
‘킹’ 아놀드 파머가 만든 베이힐컨트리클럽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다. 코스의 레이아웃 자체가 좋은데다 주변에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가족 나들이에 적당한 놀이공원이 있어 소렌스탐의 마음을 샀다. 아이 둘을 키우는 소렌스탐은 올랜도에 거주하고 있어 특별히 애착이 간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꼽은 에비앙리조트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이 열리는 코스로 알프스의 빼어난 경관이 가족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힐링을 선사해서 선정됐다.

 

한 라운드당 1만 2000보. 약 8km 이상 걸어

 

 

한국의 대표적인 한 골프코스 설계자는 “골프는 체력과 기술력, 정신력을 테스트하는 스포츠”라고 정의했다. 따라서 “골프장은 플레이어의 체력과 기술력, 정신력을 테스트 하도록 설계돼야 한다”고도 했다.

“골프가 무슨 운동이 되냐?”는 말을 하는 이들의 지적은 틀렸다. 전동 카트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라운드 당 대략 1만 2000보 가량 걸어야 한다. 어림잡아 8km 이상 대자연 속에서 걷는 것이다. 아스팔트와 시멘트 속에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이 보다 더 좋은 운동은 없을 것이다. 소렌스탐이 주장하는 골프를 통한 건강관리가 근거 없는 얘기가 아니라는 뜻이다.
LPGA 투어 최다승(72승) 기록을 보유중인 소렌스탐은 골프를 통해 인내심을 배운 게 육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08년 은퇴후 연하의 남편과 살고 있는 소렌스탐은 1남 1녀를 두고 있다. 수줍은 성격의 소렌스탐은 주니어 시절 우승 인터뷰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쓰리 퍼트를 할 정도의 소심한 소녀였다. 하지만 이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왕성하게 비즈니스를 일궈나가는 건강한 커리어 우먼으로 변신했다.
골프가 인간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대표적인 표본이 소렌스탐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그녀의 골프 예찬론은 진정성이 있어 보인다.

 

 

GJ 글 김태연 이미지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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