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탐방] 피닉스 시가이아 리조트
[GJ탐방] 피닉스 시가이아 리조트
  • 이동훈
  • 승인 2019.0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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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저널] 일본에서 ’Golfer`s Heaven’이라는 말로 유혹하는 도시. 미야자키의 오감을 느낄 수 있는 ‘작은 미야자키’ 피닉스 시가이아 리조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피닉스 시가이아 리조트는 한국 사람들에게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DPT)가 열리는 대회장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방대한 리조트에 ‘피닉스 컨트리클럽’은 그저 단 하나의 골프장에 불과하다. 미야자키의 긴 해변을 따라 있는 이곳 전체가 바로 피닉스 시가이아 리조트다.

 

세인트앤드류스의 향기가…
 

이곳의 큰 자랑거리는 바로 메인 리조트인 쉐라톤 그랜드 오션 리조트를 중심으로 좌우로 나뉘어있는 피닉스 컨트리클럽(DPT 대회장)과 톰 왓슨 골프코스다. 피닉스 컨트리클럽은 짙은 소나무밭으로 조경을 포함한 코스의 모든 것이 일본 특유의 섬세함이 묻어있다. 마치 분재를 사랑하는 사람이 집의 수 많은 분재를 일정한 모양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놓은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피닉스 컨트리클럽은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로 유명한 코스로 이 대회가 일본의 ‘마스터스 토너먼트’라 불릴 정도라 골프장에서도 세심한 신경을 쏟는다.

반대편에 위치한 톰 왓슨 골프코스는 사람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피닉스 컨트리클럽은 회원제의 비싼 그린피로 운영하고 있지만, 그에 비해 톰 왓슨 골프코스는 편안한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 피닉스 컨트리클럽과 마찬가지로 같은 소나무 숲에 이어져 있으며, 오밀조밀한 코스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톰 왓슨이 가장 사랑하는 ‘디 오픈’이 열리는 대회장 중 하나인 세인트앤드류스의 향기가 이곳에서 난다. 그리고 저녁에 즐기는 나이트 골프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고급 시설의 드라이빙 레인지는 덤이다. 리조트 전체 부지 안에 있는 피닉스 골프 아카데미는 골프 연습 및 골프 실력 향상을 위한 레슨 등 개인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지난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에서는 선수들의 드라이빙 레인지로 그 몫을 다했는데, 좋은 시설이 인상적이었다.

 

패밀리골프에 제격

 

골프를 치는 사람만 이곳에 가는가? 아니다. 두 가지의 온천이 당신을 기다린다. 온천 비용은 따로 내는 것이 아니라, 리조트 룸키를 대면 문이 열리고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온천도 마찬가지다. 이곳에는 2가지의 온천이 있다. 중형 목욕탕인 ‘신게츠’와 대형 목욕탕인 ‘츠키요미’가 무료로 개방된다. 물론 프라이빗 한 5개의 온천도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게츠와 츠키요미는 사우나와 실내 온천 그리고 노천온천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온천을 즐긴 다음에는 식사가 고민되겠지만, 이곳에선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시내에서 꽤 떨어진 이곳은 모든 것을 리조트에서 해결할 수 있다. 미야자키에서 가장 유명한 고기인 ‘미야자키 규’로 만든 ‘우시노미야’와 2017년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의 우승자 브룩스 켑카가 사랑해서 자리에 이름까지 새겨넣은 ‘후카미’에서 일본 최고의 철판요리를 맛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미야자키의 향을 느낄 수 있는 뷔페 ‘파인테라스’에서 그 당시의 컨셉에 맞는 식단을 준비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기자가 방문했던 때에는 ‘레몬’을 테마로 수많은 음식이 깔려 있었고 그 상큼함을 잊을 수 없었다.

 

 

이곳 43층에는 엘시에로라는 청공의 스카이홀이 존재한다. 커튼을 열면 소나무와 해변과 하늘이 함께하는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곳이다. 43층에 위치한 채플에서 확 트인 전경 속에서 결혼한다면 그 얼마나 아름답겠는가. 결혼식만이 아니라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곳이다.
그 외에도 즐기기 위한 장소가 즐비하다. 액티비티 센터에 가면 할 수 있는 것을 알려준다. 수공예, 자전거, 스내그와 디스크 골프, ‘소나무 숲’에서 즐기는 조깅과 노르딕 워킹 그리고 해먹까지…. 이곳 리조트 안에는 승마 체험을 할 수 있는 동물원과 신사도 함께 있어서 ‘미야자키를 그대로 작게 옮겨 놨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래서 나는 이곳을 곧잘 ‘Little Miyazaki’라 부르고 있다.

 

추억은 방울방울
 

‘추억은 방울방울’은 일본의 유명한 애니메이션으로, 줄거리는 이렇다. ‘도쿄에서 일하던 여주인공이 농촌으로 체험을 하러 가면서 벌어지는 일이 추억으로 남는 것’이다. 이곳에 오고부터 그 만화가 끊임없이 떠올랐다. 농촌체험처럼 처음 해본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피닉스 시가이아 리조트 사람들과 모닥불에서 직접 구워 먹은 ‘마시멜로’와 준비된 ‘커피’, 그리고 서로에 대한 대화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대회가 종료된 오후, 따듯한 햇살이 들어오는 ‘카제마치 테라스’에서 원두커피를 마시고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니 작은 입구의 방이 보였다. ‘레터룸’ 미야자키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이다. 안에는 엄마와 함께 편지를 쓰고 있는 아이와 중절모를 쓰고 고심하며 편지를 쓰고 있던 노신사가 함께 있었다.

 

 

Credit

이동훈 사진 PSR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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