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수 | 대한골프협회회장
허광수 | 대한골프협회회장
  • 남길우
  • 승인 2014.04.0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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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광수|대한골프협회회장

일반 골퍼들 해외 라운드에서 ‘한국 골퍼는 참 매너가 좋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한국 골프계가 도전장을 내야 할 곳이 많다. 세계규모골프대회가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며 올해부터 3년 사이에 치러진다. 객관적으로 공증할 행사들에서 한국 골프의 진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한국 골프계에 숙제로 던져진 것이다. 당장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골프종목 3연패 달성 목표와, 아시아권 최초로 인천 송도에서 벌어지는 2015년 프레지던트컵, 무엇보다도 1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 대회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열린다. 한국 골프계는 이 같은 국제대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특히 대한골프협회의 역량이 경주돼야 할 2014년 아시안 게임에서 골프 종목 금메달 수상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해야 할 임무가 떨어졌다. 남녀 골프의 메달권을 목표로 한창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대한골프협회 수장 허광수 회장을 만나본다.

글 | 정노천 편집국장, 사진 | 정 훈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대회 총력전

골프 전반에 걸쳐 깊은 지식을 통찰한 허광수(68,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회장은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골프의 수장’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골프가 선진화돼 있는 만큼 여러 가지 방안을 연구해서 세계 대회에서 메달을 많이 따내야 하는 게 대한골프협회의 가장 큰 숙제가 됐다. 세계인들의 축제인 올림픽에 112년 만에 골프 종목이 다시 채택되면서 한국의 골프계가 메달 사수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을 통해 그간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고 국민들의 부정적인 골프 인식을 완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치성 스포츠라고 불리던 골프가 다시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세계인의 일상 스포츠로 환원되는 계기를 맞게 됐다. 세계인의 스포츠 제전인 올림픽에서 처음 열리는 골프대회를 통해 보편적인 삶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한국의 강점으로 보이는 골프종목으로 우리나라 스포츠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그런 만큼 대한골프협회 허광수 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2016년 브라질 올림픽 금메달을 위한 노력이 이미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쯤 브라질 올림픽에 출전할 골프 국가대표 선수의 윤곽이 나올 것이다’고 허 회장은 밝혔다. 협회는 전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 사상 처음으로 골프 국가대표 코치진을 공개 채용하면서 올림픽 전술의 첫 수순을 밟고 있다. ‘출전 선수가 확정되면 브라질 대회 코스를 여러 번 경험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출전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면 인센티브도 많이 줄 계획’도 동시에 언급하면서 의기를 북돋웠다. ‘이를 위해 주변의 뜻 있는 기업들과 함께 힘을 모으고 있으며 성공적인 올림픽 골프 축전이 되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허광수 회장은 귀띔한다.

특히 오는 9월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골프 종목 3연패 달성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금메달 3연패에 도전하는 데다 홈 코스에서 대회가 열리다보니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남자보다 오히려 여자 메달 획득이 만만치 않을 수도 있다. 국내 여자 선수들의 실력이 세계 정상급이긴 하지만 아마추어에서는 일본, 태국 등 다크호스가 많아 안심할 수 없다.”고 나름대로 분석하고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협회 대의원 문제

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의 문제점이 돌출되면서 골프협회가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듯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대한골프협회는 창설된 지가 50년에 가깝고 체육회에 가입한 지 30년이 된 튼실한 사단법인체 경기단체다.

그동안 골프협회는 모범적으로 잘 운영돼 왔다. 최근 체육회 여파로 잘못된 제도는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잘 운영되는 골프협회를 건들이고 있어 골프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골프장 사람들에게 왜 투표권을 주느냐’, ‘대의원 자격에 특혜를 주느냐’는 지적인데 대의원에 국가대표 출신을 반영하라는 개정 방침을 내놓고 일방적으로 적용시키려 하고 있다. 대부분 국가대표 출신들은 프로골퍼들인데 현재 그들은 프로골프협회 소속으로 들어가 활동하고 있다. 문제는 선수 육성과 지원 등 기여도가 있는 골프장이나 골프산업분야의 임원이 제외되기 때문에 협회 운영에 여러 가지 문제가 돌출 될 수 있다. 당장 협회 1년 예산만 하더라도 40여억 원이 넘는 살림이다. ‘대의원들의 지원 없이 누가 그 많은 경비를 감당할 수 있으며, 그러한 혜택이 없으면 누가 대의원을 하겠느냐’며 허 회장은 되묻는다.

예를 들면 한국오픈 경기 등 하나의 대회를 치르는 경비만 하더라도 5~6억원씩 들어간다. 1년에 아마추어 대회 10개 경기만 치러도 무려 50억 원이 소요되는 경비다. 당장 이런 경비를 어디서 충당하는가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실제 협회에 소속된 골프장 관련자들이 물심양면으로 많은 지원을 해오고 있다. 이런 협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과연 경기인들이 그렇게 해나갈 수 있는가 또한 궁금하다.

더군다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뜻 있는 사람들과 올림픽 기금을 마련해 나가는 마당에 그 기금이 어디서 지원이 되느냐이다. 이렇듯 골프협회의 속성을 간과한 처사라고 협회의 뜻을 전하고 이들 조항들을 권고 사항으로 제안해 절충하고 있다고 밝힌다. 다행히 관련 당국도 그런 속내를 잘 파악하고 있어 좋은 방향으로 타협이 될 것으로 허 회장은 내다봤다.

올림픽이란 큰일을 앞두고 골프란 경기 종목의 특수성을 감안해 골프의 장점을 살리고 골프업계는 서로 힘을 보태나가야 할 시점이다.

 

 

 

2009년 제24회 아시아퍼시픽 아마추어팀(남서울CC) 골프선수권 대회

스크린 골프

‘처음엔 좀 부정적으로 보았으나 지금 와서는 그렇게만 볼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허 회장은 스크린 골프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다만 스크린 골프에서 도우미나 술을 파는 네거티브적인 부분이 개선되면 또 하나의 건전한 스포츠 개념이다’고 평가를 내렸다. 현재 생활 가까이 들어와 있는 스크린 골프를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라 좋은 방향으로 유도해서 룰·매너 교육도 효율적으로 하고 지침을 정해 하나의 독립적인 스포츠로 키우다 보면 골프인구를 저변확대 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다. 실제로 스크린 골프에서 골프를 접한 후 바깥으로 나가 자연스럽게 골프장과 연결이 되는 게 아닐까. ‘골프장에 나갈 수 있는 사람이 스크린 골프장으로 가기도 하겠지만 주로 골프장에 나가기 어려운 사람들이 스크린 골프로 가는 게 아닌가 싶다. 그 중에서 10%만이라도 골프장으로 옮겨가면 골프장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을 피력했다.

한국골프가 발전하려면

한국 골프관련 세제를 보면 골프 대중화와는 거리가 멀다. 모든 스포츠에 대한 기대는 세계무대에서의 업적을 요구하면서 그 업적에 비해서 지원은 부족한 편이다. 특히 우리는 다른 스포츠는 한두 번 우승해도 크게 받아들이면서도 골프는 해외무대에서 연승을 전해오는데도 비교적 홀대 신세다.

‘해외서 뛰는 이들을 보고는 좋은 성적을 발휘해서 국위 선양을 요구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돈 있는 자들이 즐긴다는 골프 인식이 팽배해 중과세제로 눌러놓는 이중 잣대’에 대해 허 회장은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우선은 정부 당국의 중과세 감면이 골프장산업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또 과거와는 달리 국내골프는 대중들에게 많이 인식돼 있다. “비록 골프세제가 그렇다하더라도 자기가 재능이 있고 골프를 하고 싶으면 누구든지 골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골프 선수들이 세계무대에 나가서 우승을 하며 선수 이름이나 한국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이 해외에 나가서 라운드를 할 때 ‘한국 골퍼는 참 매너가 좋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그게 한국 골프의 선진화라고 본다.” 한국 골프의 엘리트적인 업적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국 골프가 풀어가야 할 문제를 지적하면서 허 회장은 향후 한국 골프의 발전상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는 계속적인 교육이 필요한데 협회만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국민들의 선진의식이 고양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선점이 더딘 것은 기본적으로 한국 골퍼들의 성격이나 아직 우리나라 골프 역사가 일천하기 때문이라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무엇보다도 허 회장은 룰·매너를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자신의 기량이 부족해서 실수를 해도 걸핏하면 캐디들에게 분풀이를 하거나 티샷을 한 뒤 각자 공 놓인 장소로 가서는 팔짱을 끼고 서서 캐디가 클럽을 갖다 주기를 기다리기 일쑤다. ‘내가 내 돈 주고 공치는데 내가 왜 해야 하냐’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의외로 많다.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캐디 혼자서 혼비백산하기도 한다. 또 그린이나 벙커 등 코스 시설물을 훼손시키고도 정리를 않은 채 그냥 나가거나 모른 채 하는 것은 골프장에서 교육을 시켜야 하는 문제다.

“몇 년 전 제가 SBS방송에 나가 골프매너에 대해서 3달 동안 이야기 했던 적도 있다”고 허 회장은 밝히고 “골프의 의식과 국민의 선진도가 맞아 떨어져야 하는데 아직 먹히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고 시간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기본적으로 매너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인데 결국 그 피해는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인 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약하기 때문에 배려심을 길러주어야 한다. 만약 앞 홀에서 치고 간 플레이어들이 벙커 정리를 안했다면 남의 문제가 아니라 ‘룰을 지킨다’는 전제하에서 볼 때 당장 자기의 문제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골프 룰과 매너를 모르기 때문에 못하는 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골프의 속성이나 철학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고 허 회장은 일침을 가했다. 실제 ‘룰과 매너’ 때문에 골프는 질 높은 스포츠로 형성되는 것이다.

 

 

 

2012년 아시아퍼시픽 파나소닉오픈 시상식_왼쪽부터 허광수회장, 파나소닉 오오쯔보 사장, 다카유키 안자이 일본골프협회 회장

한국 골프의 스포츠적인 체계 정립과 질적 성장

한국 골프계를 논할 때 허광수 회장의 부친인 고 허정구(1911∼1999) 회장이 한국 골프계에 끼친 영향은 대단하다.

해외 출전선수 해외단장, 캡틴 애칭, 1970년 남서울 골프장 개장, 대회 경기장 개방, 1968년 한국프로골프협회 창립과 초대, 2대 회장 역임, 골프장경영협회를 만들어 초대회장도 역임했다. 대한골프협회 6, 7, 8대 10여 년간 최장수 회장을 중임했다. 또 아·태골프협회 회장, 영국의 세인트앤드루스골프클럽에 뿌리를 둔 영국왕립골프협회(R&A) 한국인 멤버가 됐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허정구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한국 골프의 파이를 키운 인물이다. 더구나 그 이전엔 초창기 한국 골프는 정치성과 경제성향의 골프였다고 본다면 허정구 회장 때부터는 골프가 스포츠 속성을 갖추고 경기적인 면모를 모색하기 시작한 기점이 된다고 말할 수 있겠다.

특히 허정구 회장은 대한골프협회 회장 중책을 통해 골프를 제도화시키며 아들까지 2대가 연임할 정도로 한국 골프계와 인연이 많다. 또 영국왕립골프협회(R&A) 회원을 2대가 잇는 등 대내외적인 영향력으로 한국 골프의 영역을 넓혀 왔다. 부친이 현대 한국 골프의 토대를 구축했고 양적 성장의 발판을 삼았다면 한국 골프가 질적으로 성장해 가는 기점에 허광수 회장이 서있다.

허광수 회장의 골프 이력

허광수 대한골프협회 회장은 올해로 골프 구력 50년째다. 영원한 아마추어로 남으며 골프를 통한 모든 덕목을 누리면서 사는 사람이다. 부친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골프를 접했고 중학교 때 시작한 골프가 아이스하키와 병행됐다. 대학 2년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로 활약하다가 부상을 입은 후 본격적으로 시작한 골프다.

고려대 재학 시절 아이스하키 선수로도 뛰었던 허 회장은 한국아마추어챔피언 경기 우승, 1975년 신한동해 오픈, 한국오픈 베스트 아마 등을 섭렵해 프로계를 넘볼 정도의 실력파였지만 스스로 세계무대에서의 실력을 가진 탤런트가 부족함을 자인하고 프로행을 접고 말았다.

재미있는 것은 1970년 부친이 남서울골프장을 개장한 후 클럽챔피언대회를 만들고 ‘진정한 챔피언은 3연패’라는 부친의 의도에 따라 내로라할 고수들이 도전장을 냈다. 이때 3연패에 도전할 때 방어에 나섰던 이가 30대 나이의 허광수 회장이었다. ‘나를 이겨서 3연패 우승컵을 가져가라’는 대단한 배포를 부렸던 것이 ‘3연패 킬러’로 회자되고 있다. 당시 내로라할 골프 고수 이종민, 국정본 씨 등 남서울챔피언 3연패를 꺾어버릴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지닌 허광수 회장은 1978년 남서울 챔피언을 비롯 82년, 83년 3번의 남서울 챔피언을 달성했다. 7언더파 65타를 수차례 기록했던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던 때 부친과 주변에서 은근히 프로행을 권유하기도 했던 젊은 재원이었다.

당시 김형욱, 김성곤 씨 등도 필드에서 만나면 ‘열심히 해서 한국에도 뛰어난 젊은 골퍼가 있다는 것을 외국에 알려야 한다’고 격려했고 부친도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3남인 허광수 회장에게 ‘세계적인 스타’를 주문하기도 했다. 59년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결승전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패 당해 준우승에 머문 부친의 뼈아픈 경험이 한이 되어 자식이 프로의 길로 가길 원했으나 결국 프로행의 꿈을 접고 골프 경기 출전을 자제하면서 사업가의 길을 택해 오늘에 이르렀다.

또 부친에 이어 2012년 제16대 대한골프협회장에 선출된 허광수 회장은 아버지에 이어 부자가 협회장이 되는 기록을 세웠다. 골프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서, 골프장 최고경영자(남서울골프장)로서 그리고 지난 8년간의 협회 부회장을 역임해 왔었다.

허광수 회장은 골프의 메카인 세인트앤드루스를 다녀왔고, 마음에 드는 골프장으로는 국내에는 편안하고 디자인이 좋은 동래컨트리클럽과 해외에는 스페인의 발데라마가 아름답다고 말했다.

부친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남서울CC 6번 홀에서 지난해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고 그간 두 개의 홀인원 기록을 갖고 있다.

 

 

 

1969년 제1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아마추어부문 1위 입상(안양CC) 왼쪽 2번째부터 어머니 고 이행좌 여사, 허광수 회장, 맨오른쪽 고 허정구 회장

레슨

“예전에 드라이버샷이 270야드 정도 나갔지만 요즘은 250야드에서 260야드 정도다.” 허 회장의 드라이버샷 거리는 아직도 250야드를 넘나든다. 골프 장비와 볼 제조 기술의 발달로 예전에 비해 거리가 줄지 않고 있다고 한다.

초기엔 롱아이언샷이 장기였으나 요즘은 드라이버샷이다.

허 회장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를 지낼 정도로 운동 신경이 뛰어나다. 요즘도 스키로 몸의 균형 감각을 만들지만 오랫동안 아이스하키를 하면서 퍽에 임팩트를 가하는 감각을 배운 게 골프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배운지 1년 만에 싱글이 됐고 베스트스코어는 80년대 초반 남서울CC에서 기록한 7언더파 65타다.

‘자신만의 스윙 폼을 만들어야 한다. 아마추어는 매일 연습할 수 없기 때문에 오랫동안 쉬었다가 필드에 나가도 제 스코어를 낼 수 있는 자신에게 맞는 단순한 스윙 폼을 가져야 한다.’는 팁을 준다. 허 회장은 백스윙시 오른손이 몸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한 뒤 허리로 리드해 클럽헤드로 볼을 때리는 스윙을 구사한다.

 

 

 

1974년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관악CC) 아버지 고 허정구 회장과 허광수 회장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타이틀 대회를 만들게 된 동기

지난 2003년 제50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시상식부터 예전과 달리 새로운 우승컵이 수여됐다. 한국골프발전에 기여한 고 허정구 회장의 이름이 새겨진 우승컵이다. 국내 최고의 아마추어 골퍼를 가리는 이 대회는 창설 50주년을 맞아 이 대회를 창설한 고 허정구 회장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타이틀에 붙여 치르기로 했다.

새로운 대회를 만들기보다 국내 골프대회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한국아마추어챔피언십을 후원하는 게 낫겠다 싶어 허광수 회장은 부친의 이름을 건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선수권'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형님(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허동수 LG칼텍스정유 회장)들과 상의해 2003년부터 시작한 대회다.

‘워낙 골프를 좋아하셨던 부친의 뜻을 기리는 제일 좋은 방법이 뭘까 고민했다’고 허 회장은 밝힌다. 모교인 고려대에 기부금도 냈지만 부친의 뜻을 기리기 제일 좋은 방법 중의 하나로 부친이 정말 좋아하고 사랑한 골프를 지원하는게 의미가 있어 ‘허정구배’에 기부했고 또 주니어선수권에도 ‘허정구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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