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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J레이더] LPGA와 KLPGA의 ‘기싸움’… 이유는?

등록일 2018년12월11일 18시2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골프저널] 국제대회 ‘UL 인터내셔널 크라운’과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같은 주에 치러졌다. 전쟁의 신호탄인가, 아니면 혁명인가?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3번째 도전만에 첫 우승의 감동도 잠시, LPGA 투어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첫 번째 이유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같은 주에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개최한 것, 두 번째는 박성현 선수의 랭킹 오류에 있었다. KLPGA 투어의 입장은 한국의 많은 언론사에서 다뤘으나, 왜 정작 ‘LPGA 투어’의 입장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까?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팀]

 

 

궁금증이 생기다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LPGA 투어가 나빴다’고 말이다. 그 궁금증의 시작이 질문이 됐고, 그 질문지가 LPGA 투어 본사로 들어갔다. 기다림의 시간을 뒤로하고 한 통의 이메일이 도착했다. 그 안에는 LPGA 투어의 입장과 그 이유가 자세히 들어있었다. 
KLPGA 투어의 입장은 이미 많은 언론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했기에, LPGA 투어의 입장을 들어봤다. 실제로 KLPGA 투어에 2차례 질문에 대한 답을 기다렸으나, 상당한 시간이 흘러도 답이 없기에 KLPGA의 입장은 배제하고 글을 쓰도록 하겠다. 아래의 LPGA 투어의 대답은 수정없이 그대로를 첨부했다.

 

 

논란1 과연 LPGA 투어가 강압적으로 했는가?

LPGA 투어의 입장을 그대로 인용해 보면,


“Yes. Our team visited the KLPGA offices to discuss the staging of the 2018 UL International Crown in Korea. Initially, we did not have the host venue or the tournament date confirmed, but we wanted to make sure we discussed directly with the KLPGA and as soon as possible. The KLPGA informed us that they planned to host a different KLPGA tournament on the same week since UL International Crown is a limited-field tournament with only four players from Korea participating. We agreed with their assessments and were supportive of the KLPGA playing on the same week”


해석을 해보면, 논의가 없었다던 KLPGA 투어의 입장과 다르게 LPGA 투어에서 사무국으로 찾아가서 논의했다고 한다. LPGA 투어의 입장을 정리하면 이렇다. “논의가 있었다. KLPGA 사무실에 방문해 논의했다. 스케줄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빨리 협의하고 싶었다. KLPGA 투어는 UL 대회가 4명만 참가하기 때문에 같은 주에 다른 대회를 할 것을 알렸고, LPGA 투어는 그 부분에 대해 동의했으며 지지했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이 부분은 KLPGA 투어가 이야기한 논의 없는 강압적인 스케줄과 다른 내용이다.
 

 

논란2 왜 하필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일정이 겹쳤나?


 

“논의가 있었다”는 이야기의 확답을 받았다. 그럼 대체 왜 LPGA 투어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같은 주에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스케줄을 잡았을까? LPGA 투어의 회신은 아래와 같다.

 

“Given our global schedule, we only come to Korea once a year, so we needed ideally to play the UL International Crown the week prior to our Hana Bank Championship.  Once we settled on the specific date, we did communicate with the KLPGA again. At that time, we were unaware that it was the HiteJinro tournament which was going to be played on the same week, but it was great for the women’s game to have two marquee tournaments in Korea on the same week. We believed it could bring more attention to both Korea and women’s golf than at any other time previously. It is a testament to the strength of the women’s game in Korea, to the great job the KLPGA is doing with their tour and their players, and to the popularity with the women’s game from both a fan and corporate perspective.”

 

LPGA 투어의 입장은 꽤나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 최근 PGA 투어에서 일본의 ‘ZOZO’사에서 PGA 투어 대회를 런칭하며, 한-중-일 ‘아시안 스윙’의 터를 잡은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아시아에서 대회를 큰 이동 거리 없이 하고 싶어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LPGA 투어의 입장을 번역하면 이렇다. “세계적인 스케줄로 한국에 오는 일정이 딱 1회(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있다. 그래서 일정을 이어지게 잡을 수밖에 없었다. 당시 우리는 K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인지 잘 몰랐고, 한 국가에서 큰 두 개의 여자 대회가 열리는 것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한국 골프의 힘과 여자 골프의 인기를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LPGA 투어는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의 전 주를 선택했다는 것이고, KLPGA 투어는 항상 그 주에 치러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위해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부분은 양대 투어의 불가항력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정말, 이 자체가 한국 여자골프의 힘이다.

 

 

논란3 왜 ‘공동 주관(Co-Sanction)’을 하지 않았나?

KLPGA 투어는 LPGA 투어에게 공동 주관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고 한다. LPGA 투어는 이 부분에 대해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경우만을 설명했다. 실제 일본의 경우 공동 주관을 함께 하는 대회(토토재팬클래식)가 있다.

 

“When we created this event, we did not try to sanction it with every tour in the world, as it would be almost impossible to align with every tour, every country and every television agreement.  In addition, since only four players would compete from each country, and most of them would likely be LPGA Tour members, it would not have been fair to ask other Tours to not play during the UL International Crown.”

 

LPGA 투어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런칭하면서, 공동 주관에 대한 것을 배제했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이렇다. “너무 많은 협회(참가국)와 공동 주관을 협약해야 하고, 모든 중계권에 대한 계약을 맞추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래서, 공동 주관을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다. 오직 4명이 각 국가의 대표로 경기를 하기에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다른 투어 기구에 그 주에 경기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사실 8개 국가의 협회와 협의를 이끌어 가고 중계권을 조율하는 부분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 본다. 하지만, KLPGA 투어의 성장과 함께 상생(공동주관)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KLPGA 투어의 입장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LPGA 투어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같은 주에 치러진 것에 대해 이렇게 마무리 지었다. “LPGA 투어와 KLPGA 투어의 성장으로 쉬는 주가 거의 없는 일정이 됐다. 무려 6~7년 전만 해도 이런 일정이 아녔다. 이건 실로 엄청난 성장이다. LPGA 투어는 겹치는 부분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오히려, 두 대회의 개최로 전 세계 여자 골프의 주목을 받으니 축복해야 할 부분이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여자 골프의 본거지다. 이는 한국 여자골프가 보여주는 놀라운 성장이다”라는 이야기로 질문에 대한 대답을 마무리 했다.

 

 

‘아시안 LPGA(가칭)’의 명과 암


 

한편 10월 10일 오후 아시안 LPGA의 태동을 알리는 자리가 급히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KEB하나은행 ‘함영주 은행장’,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 KLPGA ‘김상열 회장’,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대만골프협회 ‘왕정송 회장’, 대한골프협회 ‘허광수 회장’, 중국 CLPGA ‘리홍 총경리’가 참석해 아시아의 단일 투어에 대한 논의를 했다. KLPGA 투어가 주축이 되는 이번 조인식은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의 LPGA 투어에서 KLPGA 투어로의 복귀를 밝히는 자리였다. 
계획은 이렇다. KLPGA 투어를 중심으로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및 브루나이 등의 국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든다는 것이다. 2018년 KLPGA 총회에서 밝힌 ‘글로벌 KLPGA’의 숙원사업이 바로 이 아시안 LPGA가 아닐까 한다. 
대만골프협회의 왕정송 회장이 이 논의에 참여했기에 대만 골프 기자 조슈아에게 이 부분을 물었다. “이건 매우 혁신적인 일이다. 잘된다면 혁명이 될 것이고, 잘못된다면 LPGA 투어의 힘이 더 강해진다”고 ‘명과 암’을 제시했다. 마찬가지다. KLPGA 투어의 글로벌화가 진행될수록, 공동 주관 그리고 많은 협의체 기구와 대회 참가에 대한 조율을 해야 하고 각 국가별 선수의 참가에 대한 비율이 민감해질 것이다. “KLPGA 투어가 글로벌 해져서 아시안 LPGA가 성공한다면, 한국의 수 많은 KLPGA 투어 프로들은 과연 기회를 제대로 얻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LPGA 투어의 답변을 확인해 보니, 어쩌면 이 모든 것이 KLPGA 투어의 큰 그림 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해본다. 물론 앞으로 아시안 LPGA의 행보에 관심을 갖고 심층 취재를 이어나갈 생각이다. 
이건 도박으로 치면 ‘룰렛’이다. ‘어떤 기구를 만들고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길과 그 성공의 척도는 달라진다. ‘어디에 칩을 두느냐?’와 같은 맥락이다. 
답이 없는 KLPGA에 이런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꼭 그 혁명이 이루어지길……. 한국 선수들도 성장하는 길에 베팅했으면 한다” 우리에게 좋은 기구가 아닌 전 아시아에만 좋은 기구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동훈 사진 골프저널 DB, KLPGA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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