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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J레이더] 노매너! 퇴갤하라! 갤러리의 방해 이대로 괜찮은가?

등록일 2018년10월23일 14시5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골프저널] 혹자는 이야기한다. 스타가 되기 위해선 “방해한 갤러리도 나의 팬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2018년 한해 ‘투어웨이’라는 이름으로 4대 메이저(GS칼텍스 매경오픈, 코오롱 한국오픈, KPGA 선수권대회, 신한동해오픈) 대회장을 직접 밟아본 결과. ‘갤러리에 대한 성숙한 문화’가 먼저가 아니라 ‘갤러리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이고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갤러리(Gallery)의 뜻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뜻과 같다. 미술관에서 작품을 전시하듯 조용히 본다는 뜻인데 사전적 의미는 사실 ‘테니스 경기나 골프대회의 많은 수의 관중’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그만큼 골프대회에 온 사람들은 에티켓과 매너를 필수적으로 동반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매너 그 자체

 

미국 조지아주 어거스타에서 열리는 PGA 투어 4대 메이저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관람객(패트론: 마스터스는 갤러리를 패트론이라 부른다) 가이드에는 1949년부터 지금까지 한 문장이 쓰여있다. ‘매너가 좋지 않은 갤러리는 즉시 퇴장시킨다’는 것이 명시되어 있고 수많은 퇴장자가 생겼다. 최근 미국 PGA 투어에서는 타이거 우즈의 캐디인 라카바가 타이거 우즈를 비방하는 갤러리에게 비방하지 말 것을 권했다. 그러자 그 갤러리는 “티켓 비용(25$)을 주면 나가겠다”고 이야기 했고, 라카바는 동의했다. 타이거 우즈 모르게 캐디가 대처한 것인데 문제는 돈을 받고도 나가지 않고 타이거 우즈를 쫓아다니면서 비방한 것이다. 결국 대회장에서 체포되어 쫓겨났다.



 

최근 열린 DGB 대구경북오픈의 일화를 보자. 한동안 한국 골프 업계의 불판을 뜨겁게 달군 ‘한민규 갤러리 방해 사건’이다. 이 하루에 나온 방해만 해도 기록적이고 다양했다. 움직이는 갤러리, 휴대폰 소리와 요즘 가장 핫한 5번홀 개(犬)소리까지. 5번홀 “월”이라는 소리는 개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의견도 있어서 의도된 방해라는 이야기가 많다. 대회가 끝나고, 한민규가 방해 받은 장면들이 영상으로 편집되어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그 영상을 본 사람들은 두 가지 부류로 나뉘었다. ‘뭐가 어때? vs 갤러리 방해 근절’ 그리고 그 와중에는 못 보겠다는 사람과 황당하게도 ‘남자(KPGA)’와 ‘여자(KLPGA)’ 대회를 비교하는 글이 쏟아졌다.

 

 

갤러리가 먼저?
2016년 작고한 아놀드 파머(Arnold Palmer)는 수많은 팬들을 자신의 군대(Arnie`s Army)로 만들고 세상을 떠났다. 아놀드 파머는 대회 중 갤러리 방해에 대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바로 우는 아이와 관련된 이야기인데 아놀드 파머가 플레이 하는 순간 아이는 울기 시작했고 웃는 얼굴로 달래 보았지만, 울음이 그치지 않았다. 아이가 우는 와중에 아놀드 파머는 바로 경기를 진행했고 돌아와 다시 아이를 안아줬다. 그리고 그걸 지켜보던 모든 사람이 그의 팬이 됐다.
이 일화는 골프 ‘팬’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일깨워주는 항목이다. 여기서 한가지의 화두를 던지자면 과연 ‘갤러리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선되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갤러리란 단어 자체의 본래 의미를 따져봐도 미술관을 도는 듯한 매너와 에티켓이 필수 덕목이다. 아놀드 파머의 이 일화는 위의 사건들과 비교대상이 안 된다. 선수들이 방해를 받아도 아무런 조치를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팬이 없으면 선수가 없는 것은 맞다. 하지만, 매너 없는 팬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 사람들 때문에 다른 팬들이 떨어져 나간다. 그리고 대회와 선수들 경기의 질은 현저히 떨어진다.

 

 

신한동해오픈 일화

 

목에 VIP 비표를 메고 18번홀 그랜드스탠드에서 큰 소리로 떠드는 여성이 있었다. 18번홀에서는 퍼트를 진행하고 있었고 이 여성은 지인들과 큰 소리로 악수하고 인사를 해 그 근처 모든 이들의 원성을 샀다. 진행요원으로 보이는 정장을 입은 여성이 다가가서 “플레이 중이라 조용하셔야 합니다”라고 이야기해도 듣지도 않는다. 이야기는 계속되고 선수는 퍼트를 놓쳤다.
그리고 한 젊은 갤러리가 다가가서 “왜 떠드시냐?”고 지적하자 “내가 뭘 어쨌다고 그래요? 이야기 한 건데”라고 답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과 라운드를 마치고 스코어 접수처로 가던 선수는 그 이야기를 그대로 들었다. 크게 화를 내고 자리를 떠나는 여자를 본 한 갤러리가 이렇게 이야기 했다. “개념 없는 사람들 많아서 선수들 속상하겠다. 짜증나서 나도 그냥 집에 가야겠어.”

 

 

골프대회의 3박자

 

골프대회의 구성은 3가지다. 골프장, 선수 그리고 갤러리. 만약 갤러리가 빠진다면 골프대회 개최의 의미는 없어진다. 그만큼 중요한 역할이다. 골프장에 오는 모든 갤러리가 골프대회의 웅장함과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온다. 하지만, 갤러리가 제멋대로이고 어떠한 제재도 가하지 못한다면 골프대회는 완벽하다고 이야기 할 수 없다. 그리고 그런 방관적인 자세가 골프대회의 명성을 실추시킨다. 아무리 명 피아니스트라도 현이 끊어진 피아노를 연주한다면 어떤 소리가 날까?
해외에서는 수많은 퇴장자가 나왔지만 그런다고 갤러리가 눈에 띄게 줄지는 않았다. 오히려 정말 매너와 에티켓이 없는 갤러리의 경우 퇴장시키면 주위의 박수를 받는다.
혹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다른 모든 스포츠의 갤러리 소음도 심한데 왜 골프만 이렇게 제재를 가하는 것인가?’ 그런데 우리는 왜 라운드 중에 같이 치는 버디(친구)가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하면 그거에 대해 지적하고 화를 내는가? 일맥상통한다. 누구나 좋은 스윙으로 경기에 임해서 갤러리에게 최고의 찬사를 받는 것이 선수들의 목적이자 대회 우승 목표의 시작이다. 선수들의 좋은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서라면 저 3박자가 모두 맞아야 하는데 갤러리가 그 박자를 맞추지 못한다는 것은 현 한국 프로골프의 큰 이슈다.

 

 

퇴갤 시키자
한 사이트에서는 ‘퇴갤’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각 갤러리에서 나갈 때 쓰는 이야기인데, 이 단어와 같이 이제는 프로골프대회에서도 갤러리를 즉각 퇴갤(퇴장) 시키는 부분이 보안돼야 한다. 골프 선수에게 방해한 갤러리의 모습을 찍어 ‘Worst Gallery’로 선정하는 것처럼 말이다. 담뱃갑에 붙어 있는 징그러운 사진처럼 매너 없는 갤러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이러면 안 된다는 것을 각인시켜야 한다.
신한동해오픈과 같은 주에 끝난 올포유 챔피언십 2018에서는 갤러리에게 부채를 나눠줬다. 이 부채에는 이런 이야기가 쓰여있다. “갤러리 여러분이 경기위원입니다”, “조용히” 얼마나 한국 갤러리의 관람 문화가 바닥에 와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리고 그 밑에 “선수가 플레이할 때 이 부채를 높이 들어주세요” 골프대회를 운영하면서 마샬들에게 주어지는 ‘콰이엇 보드’가 바로 이 의미인데, 올포유 챔피언십 2018은 이 점을 더운 날
씨에 부채로 활용하면서, 더 좋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낸 부분이다.

 

 

다른 방식도 필요하다
골프 팬들에게 시끄러운 해방구 하나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해결책으로 보인다. PGA 투어 스코트데일에서 열리는 피닉스 오픈에서는 스타디움코스 16번홀에 응원석을 마련하고, 술과 노래와 춤을 춰도 괜찮은 이색 홀을 마련했다.
버바 왓슨(미국)이 티박스에 들어서서 더 크게 환호 해달라는 제스쳐를 보이고 사람들은 열띤 응원을 한다. 그리고 버바 왓슨의 공이 홀 컵에 붙자 관중들은 더 크게 환호하고 버바 왓슨은 감사의 인사로 자신의 시그니쳐 모자를 관람석의 관중에게 나눠준다. 그리고 라이더 컵, 유라시아 컵, 프레지던츠 컵에서는 선수가 원할 경우에만 소음을 내는 응원이 가능하다.
날이 갈수록 갤러리의 방해가 그 선을 넘고 있다. 고의적인 행동들이 눈에 띄게 많이 보인다. 갤러리는 골프대회에서 당연히 매너와 에티켓을 동반해야 한다. 물론, 문제는 선수와 갤러리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회 운영을 주관하는 협회와 대회 운영에 대한 대행을 맡은 대행사, 그리고 그 대행사에 외주를 받은 인력 업체 모두가 이 부분에 크게 신경 써야 한다.
2018년 ‘투어웨이’ 코너를 진행하며 많은 대회를 다녀본 결과 마샬의 수가 현저히 부족한 것을 느꼈다. 마샬을 늘리고, 퇴갤을 도입하자. 그리고 해방구를 만들어 주자. 이게 가능하다면 매너와 에티켓이 없는 갤러리에게 우리는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렇게 룰 안 지킬거면 퇴갤하거나 ‘이벤트홀’로 가세요!”라고 말이다. 매너가 좋지 않은 갤러리는 이제 좀 퇴장시키자.

 

 

 이동훈 사진 LET, 셔터스톡, KPGA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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