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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J인터뷰] (주)하정무역 방신묵 대표

몽크로스 골프화 신드롬의 시작

등록일 2018년10월08일 13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몽크로스 골프화는 과학’이라고 말하는 방신묵 대표

 

 

[골프저널]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요한 란츠(Johann Lanz)의 작은 공방에서 시작된 몽크로스. 솜씨 좋은 란츠가의 가죽 제품들은 스위스 민병대와 용병들에게 공급되었고, 알프스 산맥의 험준한 지형과 스위스 특유의 기후 변화와 같은 악조건에서도 견고함과 내구성이 뛰어나 품질에 대한 신뢰를 얻게 되었다.

현재 요한 란츠의 손자인 존 란츠(John Lanz)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공방은 아직까지도 전통 방식의 수공작업을 고집하며 스위스 정부로부터 장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2008년 한국 런칭을 통해 스위스의 명품 몽크로스를 좀 더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스파이크리스 골프화 부문에서 몽크로스가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올해 들어서부터이다. 100년을 이이온 스위스 장인정신이라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에 하정무역 방신묵 대표의 색깔이 입혀지면서 골퍼들은 몽크로스 스파이크리스 골프화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신감각 골프화의 탄생

출발은 ‘골프웨어는 컬러풀한데 골프화 디자인은 왜 밋밋하지? 왜 컬러풀한 골프화는 없지?’하는 작은 의문에서 시작됐다. 거기에 신발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방 대표의 이력도 한 몫을 했다. 단순히 개인적인 의문으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신발업계에서 쌓아온 그의 경력이 보태지면서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느낌의 골프화가 탄생한 것이다.

덕분에 기존 화이트, 블랙, 그레이 컬러 위주의 골프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컬러, 다양한 디자인의 골프화를 만날 수 있게 됐다.

 

 

하정무역이 몽크로스와 스파이크리스 골프화 라이선스 계약을 할 때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몽크로스 본사에서 계약에 적극적이었다는 것.’ 컬러풀한 색감과 디자인 감각을 높게 평가받은 셈이다. 프로는 프로를 알아본 게 아닐까?

 

 

골프화 시장 공략기

올해로 신발업계 입문 20년차인 그는 과거 구두, 운동화, 샌들 등 일반 생활화를 생산 및 유통하고, 해외 수출을 통해 판로를 모색하기도 했다. 그러다 6년 전 골프화에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로 골프화 시장에 진입했다.

골프화 분야로의 입문이 마냥 성공적이었냐고? 신발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 그였지만, 새로운 분야로의 진입이 쉽지만은 않았다.

“친구와 함께 의기투합해 골프화 시장을 공략했는데 디자인에 치중하다보니 신발은 예쁜데 내구성이 약하다는 평가를 들었고,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생산수량이 적다보니 생산원가가 높아 도매상들이 원하는 단가를 맞추기 힘들었죠”

중저가 전략으로 가죽이 아니라 합성피혁을 사용한 것도, 발포고무 소재의 합창을 사용한 것도 실패의 원인이었다. 그는 단점을 보완해 천연 소가죽 소재에 생고무창을 사용한 제품을 고안하고, 골프화 본연의 기능성 향상에 노력했다. 제품이 한결 고급스러워지고 내구성과 기능성이 좋아져 제품에 대한 평가가 좋아진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현재의 제품이 나오기까지 값비싼 수업료를 치렀다고 생각해요. 천연 소가죽에 생고무창을 적용시켰고, 실로 돌려 박아, 피니시를 해도 열리지 않게 만들었죠. 더불어 원단 및 부자재 대량 구매를 통해 단가를 낮췄습니다. 또한 티와 볼 마커를 꽂을 수 있게 디자인 해 라운드 시에도 편리하고, 나만의 디자인으로 활용할 수 있죠.” 설명을 듣고 있으니 제품 개발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 역력히 드러난다.

“골프화는 접지력이 뛰어나 미끄럽지 않아야 하죠. 또 4~5시간 걷다보면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서 인솔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인솔의 돌기 부분이 발바닥을 잡아줘 허리가 펴지고, 임팩트때 몸의 중심이 앞으로 향해 편안한 스윙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몽크로스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는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몽크로스 스파이크리스 골프화의 비밀

* 신고 벗기 편한 오토다이얼 방식과 끈 방식 2가지 종류로 출시된다.

* 임팩트때 몸의 중심이 안정적으로 앞으로 향해 묵직한 임팩트로 인해 비거리 향상에 효과적이다.

* 자체 개발한 인솔 가운데 돌기로 인해 장시간 걸어도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고 피로도가 적다.

* 피니시때 신발 앞코가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게 위해 아웃솔에 섬세한 재봉질로 튼튼함을 더했다.

 

 

 

스파이크리스 골프화에 대한 고집

시행착오를 겪으며 그만두고 싶은 순간은 없었는지 물으니 “국내 골프화 시장이 좁아서 버티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죠. 스파이크리스 골프화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느낌이 들었을 때 그만둬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주변의 믿고 응원해주는 분들 때문에, 그들을 실망시키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다시 마음을 잡았죠”라고 답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시련을 통해 더 단단해졌고 자신만의 노하우와 시장을 읽는 눈을 확보했다.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만 출시하는 이유에 대해 물으니 잔디 보호 측면에서 스파이크화는 과감히 배제하고 스파이크 리스 골프화만 생산하고 있다고 말한다. 자연과 환경에 대해 고민하는 남다른 마음 씀씀이가 느껴진다.

생산원가를 낮추려면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지만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단가가 비싸더라도 국내 생산만을 고수하고 있는 것에서도 고집스런 장인 정신이 느껴진다.

 

 

 


 

온라인 마케팅으로

제품 홍보는 별다른 광고 없이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를 이용해 바이럴 마케팅에 의존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도 한 몫을 했다. 또 소비자들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전국 골프용품쇼과 주요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골프화를 카피한 유사 디자인의 제품까지 나온 걸 보니 몽크로스 골프화가 붐은 붐인 모양이다.

골프를 좋아해 지인들과 골프를 즐기며 골프채널 통해 정보를 얻고, 골프 동호회에 제품을 협찬해 홍보하고 있다는 방 대표는 아이디어가 많다. 골퍼의 입장에서 생각해 골프화에 티와 볼 마커를 장착할 수 있게 디자인 한 데 이어, 커플 골프화를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골프화를 구입하면 티와 볼 마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생각중이다. 소소한 것이지만 기념도 되고,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하는 의미도 될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원하는 골프화를 마음껏 만드는 것이 꿈

신발 디자이너로서의 방 대표의 욕심 덕분에 총 22가지 디자인의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를 만나게 된 것이 골퍼들에게는 참 행운이라고 느껴진다. 이 회사에서 출시되는 제품 중 남성용과 여성용의 비율은 6:4 정도 된다. 골프 인구 중에 여성보다 남성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비율이다.

총 22가지! 타사보다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시만, 그는 “지금보다 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싶다. 맘에 드는 소재, 새로운 소재를 만나면 얼른 샘플을 만들어 주변의 평가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원하는 골프화를 마음껏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한다. 더 창의적이고 재미있고 화려한 제품을 생산하고 싶다는 것이다. 언뜻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 거스 히팅크의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는 말이 연상된다. 사업가보다는 크리에이터에 걸맞은 마인드를 지닌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 그는 몽크로스 브랜드와 별도로 자체 브랜드 개발도 검토 중이다. 메이드인 코리아 제품인데 우리나라 브랜드가 아닌 아쉬움이 가슴 한켠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는 스위스 브랜드 몽크로스를 전개함과 동시에 자체 브랜드 개발의 꿈을 향해서도 나아갈 것이다.

 

 

 

 김혜경 사진 김병욱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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