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주 블랙스톤 챔피언 정동혁
2018 제주 블랙스톤 챔피언 정동혁
  • 오상옥
  • 승인 2018.07.24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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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응전의 짜릿한 맛

 

[골프저널] 클럽챔피언전과 전국 규모 아마추어골프대회에서 실력이 뛰어난 아마 고수들이 진검승부를 펼치는 가운데 매년 새로운 챔프와 유망주가 탄생하는 걸 보면 ‘세상은 넓고 골프 잘 치는 사람은 많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벤제프 클럽챔피언십 본선 16강에 진출한 데 이어 제주 블랙스톤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정동혁 챔프도 아마 골프계의 떠오르는 별중 한 명이다.

올해 블랙스톤 골프&리조트 클럽챔피언십 왕좌를 거머쥔 정동혁 챔프는 “2번째 도전 만에 제주 블랙스톤 챔피언이 돼서 너무 기쁘다. 그런데 남코스에서 수모를 당해 스코어가 좋은 편은 아니었고, OB도 많이 내서 아쉽다”고 밝혔다. 경기 내용에 만족할 수 없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지만 최종 합계 228타(77, 72, 79)로 2위 문 덕 회원을 10타차로 따돌린 완벽한 승리였다. 큰 점수 차로 제주 블랙스톤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저력은 타고난 운동 신경에서 찾을 수 있다. 구력 14년차, 베스트 스코어 66타인 그는 골프 입문 10개월 만에 싱글 반열에 오르며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앞서 지난 2011년 39세의 나이로 함평다이너스티 클럽챔피언이 된 바 있으며 올해는 전국 대회인 벤제프 클럽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해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벤제프 16강에 이어 제주 블랙스톤 챔피언까지그가 올해 벤제프 클럽챔피언십과 제주 블랙스톤 클럽챔피언십에서 호기록을 달성한 것에는 상관관계가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스코어에 연연하기보다는 지인들과 함께 라운드 하는 것이 좋아 편안하게 명랑골프를 쳤었는데, 지인이 벤제프 클럽챔피언전 16강에 올라가는 걸 보고 자극을 받아 도전하게 됐다.”도전 의욕이 발동한 그는 올해 들어 벤제프배를 준비하기 시작했고, 전국에서 몰려온 아마 고수들과 대결을 펼쳐 본선 16강 합류라는 쾌거를 거뒀다. 이어 내친 김에 지난 대회에 고배를 마신 블랙스톤 챔피언에도 재도전해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골프가 고맙고 사랑스러운 이유지인의 추천으로 골프를 시작했다는 그는 “나와 잘 맞는 운동인 것 같아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평일에는 연습장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주말에는 필드에 나가 연습한 내용을 테스트 하는 느낌으로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마냥 행복했다. 골프를 시작한 이후로 삶의 새로운 즐거움을 찾게 된 셈”이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골프 사랑도 각별하다. 골프는 시간이 많이 할애되는 운동이지만 좋은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취미이며, 잠재돼 있던 도전 의욕을 깨워줘서 고맙고 사랑스럽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골프 실력이 출중한 만큼 특별한 기록도 많다. 이글은 20번 정도, 사이클 버디는 10번 정도 했다. 올해 벤제프배 예선과 제주 블랙스톤 챔피언십에서도 사이클 버디를 기록했다. 

 

그가 말하는 블랙스톤 골프&리조트의 매력 “제주 블랙스톤은 코스 레이아웃 자체만으로도 탁월하다. 야성적이고 남성적인 골프장으로 도전욕을 불러일으키는 코스를 지녔다. 코스만큼은 대한민국 최고인 것 같다. 이런 곳에서 챔피언이 된 것이 큰 자산이다.” 그는 제주 블랙스톤에 대해 챔피언다운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골프를 워낙 좋아해서 틈틈이 여러 나라의 골프장을 다녔는데 레이아웃, 골프장 시스템, 회원 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어느 나라 골프장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제주도에 위치해 있어 자주 방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울 뿐이란다.  

다음 도전은 벤제프배 본선“벤제프배는 전국의 클럽챔피언들과 겨루는 경기이다 보니 예선전에서부터 긴장감 자체가 달랐다. 전국 대회 출전은 닥스배, 볼빅배에 이어 3번째였는데 정말 많이 떨렸다. 한편으론 이름 높은 아마 고수들과 대결을 펼쳐 첫 도전에서 예선을 통과하고 16강에 합류해 스스로가 대견한 마음도 들었다. 벤제프배 본선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고 싶다.” 그가 7월부터 16강 토너먼트 매치플레이로 진행되는 벤제프배 본선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기대를 모은다.

글 오상옥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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