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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GS칼텍스 매경오픈

KGA & ASIAN TOUR 공동 주관

등록일 2018년06월02일 10시1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골프저널=이동훈 기자,사진=신동혁] 9년만에 매경오픈이 아시안 투어로 돌아왔다.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매경오픈의 마지막 날 갤러리의 마음으로 대회를 쫓았다.

 

 

야속한 비… 최종 라운드
비가 쉼 없이 내리는 오전, 차량에 비표를 붙여주는 스태프도 주차를 안내하는 스태프도 모두 궂은 날씨에 힘든 기색이 완연했다. 
클럽하우스 안의 선수들은 수중전에 대비하듯 준비를 단단히 했다. 3라운드부터 그린 스피드가 빨라져서 오버파를 쉽게 볼 수 있는 가운데, 오늘의 그린 스피드도 적지 않다고 표시돼 있는 선수용 보드를 바라보는 선수들의 표정이 어둡다. 그린 스피드도 빠른데다, 비까지 오니 변수가 너무 많은 상황. 남서울컨트리클럽의 난이도는 이곳에 있는 모두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이다.

 


 


 

14년만의 외국인 트로피 탈환?
이번 대회에 참여한 외국인 선수의 표정에선 알 수 없는 의욕이 불타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13년 동안 우리나라 선수들이 트로피를 지키고 있었다는 점이 그들을 자극하는 듯 했다. 
14년 만에 그린 재킷을 탈환한 외국인이 되기 위함일까? 1라운드와 2라운드 인도 출신의 선수가 선두를 지키고 있었다. 물론 3라운드에는 한국의 이동하가 선두를 지켰으나, 이내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황중곤의 탄식
비 오는 가운데 마지막 날이 시작됐다. 오후가 되자 갤러리들이 하나둘 스타트 하우스의 전광판 앞에 모여들었다. 1번 티와 10번 티로 흩어지는 사람들, 그들을 안내하는 스태프들 그리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뒤엉켜 색다른 풍경을 자아냈다. 
이미 오전 일찍 라운드를 마친 선수들은 후련하다는 표정으로 클럽하우스로 들어가고 있었다. “오늘 코스가 어렵다”는 탄식이 들린다. 역시나 전광판의 점수는 쉼 없이 내려간다. 갤러리들은 버디가 나오지 않는 모습을 보며, 아쉬움을 드러낸다. 어느덧 경기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 때, 18홀 페어웨이와 그린에는 갤러리가 가득했다. 환호와 박수 그리고 빗소리가 어울려져 하모니처럼 들려온다.
황중곤이 3언더파를 기록하며, 마지막 18번홀에 들어섰다. 2위 그룹과 2타차 선두로 우승이 거의 확정된 상황에서 티샷한 공이 숲으로 떨어진다. 그리고는 세컨드 트러블샷에서 나무에 맡고 또다시 근처로 떨어진다. 아! 갤러리는 모두 한숨을 쉬었다. 황중곤을 응원하러온 한국체육대학교 선후배들 모두 탄식을 금치 못했다. 

 


 


 

아! 장이근, 연장 분루 
유일한 외국인인 인도의 가간짓 불라가 14년만의 탈환을 꿈꾸고 있었고, 더블보기를 하며 2타를 잃은 황중곤, KPGA의 베테랑 박상현, 아시아의 떠오르는 스타 장이근 등 4명의 선수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차와 2차에서 가간짓 불라와 황중곤이 아쉽게 탈락했다. 연장 2차까지 그린이 정말 어려운지 쉽게 넣지를 못했다. 
이어진 연장 3차 장이근이 조금 더 유리한 곳에 공을 가져다 뒀다. 박상현은 많이 남은 상황. 첫 번째 퍼팅에서 박상현은 가깝게 붙였지만, 장이근은 유리한 고지를 박상현에게 내주고 그 퍼팅마저 실패하며 보기를 기록했다. 그리고, 찬스를 놓치지 않은 베테랑의 짜릿한 퍼팅!

 


 

박상현 우승과 아쉬운 대회 운영
우승의 기쁨에 겨웠던 박상현은 돌아서서 세레모니를 해서 많은 사진작가가 그 모습을 찍지 못했다. 우승을 지켜보던 아내는 울음을 터트렸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많은 스태프와 갤러리들도 이내 감격했다. 
터벅터벅 걸어오던 장이근에게 고생했다고 이야기하니, 한번 지긋이 쳐다보고 입을 다물고 클럽하우스로 들어갔다. 클럽하우스에서 아시안 투어의 미디어 담당자와 인터뷰하던 장이근은 이내, 큰 한숨을 몰아쉬었다. 퍼트에 대한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을 거란 짐작에 옆에서 조용히 들었다. “퍼트가 잘 안 됐다”는 그의 모습에서 답답함을 느꼈지만,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선수이기에 잘 이겨내리라는 믿음이 갔다.
프레스룸에서 기다리다 보니, 그린 재킷을 입고 올라오는 박상현이 보였다. 머리는 이미 헝클어져 있고, 웃음과 기쁨 속에 그의 재킷이 빛났다. 이러한 맛으로 메이저 대회를 관전하는 것이 아닐까? 
대회를 평하자면 운영면에 있어서는 다 좋았지만, 대회장의 운영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점점 큰 대회로의 성장을 위해선 더 많은 인력이 대회장에 있어야 할 듯한데 그 부분이 아주 아쉬웠다.
37년간 이어져온 이 대회를 이제 그만 한국의 ‘마스터스’라 칭했으면 한다. 이 대회는 이미 오거스타 내셔널의 마스터스의 축소판이 아니다. 외국인들도 넘보지 못하는 한국의 남서울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되는 매경오픈이다. 그리고 우리는 자랑스러운 이 대회 우승자들의 사진을 18번홀 가는 길에 걸어두지 않았는가!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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