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레이더] 이젠 물이다!
[GJ레이더] 이젠 물이다!
  • 오상옥
  • 승인 2018.06.0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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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골프장의 바로미터, 6월을 준비하자

 

[골프저널=오상옥 기자] 이제 6월이다. 6월엔 골프 라운드에 불편을 주는 장마라는 기간이 있다. 그리고 7∼8월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땡볕 여름이 이어진다.그래서 6월 한 달 동안 비를 잘 가두지 못하면 7∼8월의 골프장 잔디의 생사를 장담하지 못한다. 골프장의 생명인 잔디가 말라버리면 해당 골프장은 더 이상 고객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골프장과 물’,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여름철을 맞이하면서 물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함께 해보자.

 

두 가지 상황처럼 골프장들의 물에 대한 대책 여부에 따라 결과는 정반대로 나뉜다. 6월 장마 시작 전부터 골프장들은 갈수기에 대비 치밀한 작전을 짜야 한다. 그래야 7~8월을 무사히 넘기고 꿈의 계절인 가을을 맞이할 수 있다. 골프장 관리용수는 크게 생활용수와 관개용수로 구분된다. 관개용수 부분에 있어서는 18홀 기준 1일 1,200톤 이상은 확보해야 한다. 관개용수로는 주변의 강이나 하천을 이용한 상수권 확보도 고려해볼 수 있으나 위치적으로 또는 사회적인 환경 여건상 곤란한 점이 예상될 수 있으므로 현실적이지 못한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코스 내 폰드를 조성해 워터 해저드의 기능도 수행하면서 빗물의 방류를 막고 관개용수 공급원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저수량의 결정은 18홀 코스의 잔디 면적이 약 120,000만평(400,000㎡)을 기준으로 할 때 적어도 7만톤 이상의 양은 확보되어야 한다. 이는 여름철 최고 온도가 30도 이상에서 잔디밭에서 1일 증발산 되는 수분의 양(3mm)과 이를 보충해주기 위한 같은 양은 최소한 1일 1,200톤의 물이 필요하게 되고 60일 정도의 여유분을 고려하며 성립할 수 있는 양이다.  그러나 폰드의 물을 잔디에 공급할 때는 얼마나 신선한 상태로 개선해 관수하느냐에 대한 선결 과제가 뒤따르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정체된 물의 순환을 위한 시설 또는 산소 공급 시스템에 의한 관개용수 정화시설이 완비되어 신선한 물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갈수기에는 생활용수뿐만 아니라 관개용수가 1일 1,500톤 이상의 물이 필요하게 됨으로 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심정개발에 주력해야 좋은 물을 확보할 수 있다.

 

세계 골프계도 ‘물’ 확보 골몰이렇듯 골프장과 물은 골프장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문제다. 그런데 올해는 뜻밖에도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세계 골프계의 큰 과제라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끈다. 마이크 데이비스 미국골프협회(USGA) 사무총장은 최근 “세계 골프계는 이제 물 부족 문제에 대해 심각히 고려하고 대처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한 후 “USGA에서는 이 같은 사정을 간파하고 최근 물 산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과 만났고 그 자리에서 물 부족에 대한 현실을 함께 인식하고 실현 가능한 해결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이어 그는 “물을 제대로 공급 받을 수 있느냐의 문제는 미국 내 많은 골프장들의 주요 관심사”라고 했다.미국 골프장들은 올해 물 사용을 35% 줄이기 위해 첨단 기술을 총동원 한다.미국에 있는 골프장들이 사용하고 있는 물의 양은 하루 약 79억ℓ로 골프장 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물의 양은 약 49만ℓ로 보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지역 골프장들이 사상 최대의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 전체가 물 부족난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전 지역에 걸쳐 25%의 물 사용량을 줄이라고 행정명령을 발동한 상황에서 골프장이 너무 많은 물을 사용하지 않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주 정부의 과학적인 노력으로 현재 상황에선 더 이상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다고 안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골프장들이 유심히 들여다 보아야 할 부분이다. 슬기로운 물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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