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한 단어로!
브랜드를 한 단어로!
  • 이동훈
  • 승인 2018.05.28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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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골프용품 브랜드 이미지 테스트

 

 

 

[골프저널=이동훈 기자, 사진=셔터스톡] 골프용품 분석 전문매체 마이골프스파이에서 5,300명을 대상으로 ‘캘러웨이, 코브라, 브리지스톤, 테일러메이드, 윌슨, PXG, 핑, 미즈노, 투어 엣지, 타이틀리스트, 스릭슨/클리블랜드’ 11개 골프용품사를 ‘9개의 긍정적인 단어’와 ‘9개의 부정적인 단어’로 평가하는 한 단어 설문조사(One Word Survey)를 실시했다. 골프용품사 중 제시한 단어와 가장 연관되는 브랜드 하나만을 선택하는 방식이었으며 ‘해당 브랜드 없음’ 옵션도 선택지에 포함됐다. 이번 설문조사에 사용된 긍정적인 단어(The GOOD)는 ‘성능, 혁신, 기술력, 이끄는 자, 진실성, 품질, 신뢰성, 현대적인, 겸손한’으로 구성됐으며, 부정적인 단어(The BAD)는 ‘과대광고, 상술, 마케팅, 따라가는 자, 기만한, 품질이 낮은, 부정적인, 창의성 없는, 거만한’으로 진행됐다. 마이골프스파이가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어떤 브랜드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어떤 브랜드가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지 알아보자.

 

 

 

Performance 성능

 

끊임없이 “Titleist is Performance”를 외친 결과일까? 타이틀리스트가 19.55%로 성능에서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13%~17%를 기록한 4개의 업체가 포진돼 있으니 압도적이라 보긴 힘들지만 말이다. 성능에서 타이틀리스트를 근소한 차이로 따라가고 있는 업체는 미즈노, 캘러웨이, 핑, 테일러메이드이다. 특히 미즈노의 경우 전체 시장 점유율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PXG는 스릭슨/클리블랜드의 수치와 비슷한 3.78%다. 많은 골퍼가 아직 PXG를 경험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고가의 클럽 가격을 생각하면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Innovation 혁신

 

모든 골프 용품사는 혁신적이라는 평을 듣고 싶어 한다. 이 단어와 가장 많이 연관된 브랜드는 시장을 이끄는 캘러웨이다. 캘러웨이는 24.02%의 결과를 보이며,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 뒤를 쫓고 있는 브랜드는 17.84%를 기록한 테일러메이드다. 과거 혁신의 아이콘이던 테일러메이드가 다시 명예 회복에 나선 셈이다. 설문결과를 토대로 할 때 타이틀리스트(2.45%)와 미즈노(3.76%)는 혁신이란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진다. 

 

Engineering 기술력

 

핑의 독무대다. 5,300명의 참가자 중 29.52%가 핑을 선택했다. ‘기술력=핑’이라는 공식이 확고해진 형상이다. 기술력에서 캘러웨이는 15.96%를, PXG는 13.23%를 기록했다. 이 부분은 테일러메이드(10.58%)와 미즈노(10.85%)보다 더 많은 수치이며, 타이틀리스트(6.99%)의 약 2배다.

 

Leader 이끄는 자

 

캘러웨이가 약 30%의 선택을 받았다. 캘러웨이가 골프용품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동의한 셈이다. 25.81%의 타이틀리스트가 약 4% 차이로 캘러웨이의 뒤를 따르고 있으며, 수년간 리더 자리에서 굳건히 버텨오던 테일러메이드는 16.65%로 재기를 꿈꾸는 모습이다.

 

Integrity 진실성

 

과연 어떤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가장 진실했는지는, 어쩌면 가장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진실한 브랜드는 33.30%의 지지율을 기록한 핑이 선정됐다. 기술력과 진실성 1위라는 평가만으로도 핑에게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 핑에 이어 타이틀리스트가 22.85%로 선전했고, 그 뒤를 19.47%를 기록한 미즈노가 따라가고 있다.

 

Quality 품질

 

골프채 품질 면에서는 미즈노가 가장 높은 수치인 30.50%를 기록했다. 일본의 미즈노가 이 정도 평가를 받을지는 상상을 못 했다. 미즈노는 일본식 단조 아이언으로 유명한 회사로 주조가 대부분인 미국 시장에서 품질로 승부한 것이 큰 성과를 낸 듯 하다. Pro V1, Pro V1x 골프공을 포함, 아이언과 하이브리드 투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타이틀리스트가 24.68%를 기록했고, 핑도 19.94%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Trustworthy 신뢰성

 

진실과 신뢰는 크게 연관되어있는 부분이다. 진실성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선택된 핑이 신뢰성에서도 31.74%로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됐다. 이어 타이틀리스트(23.01%)와 미즈노(17.56%) 그리고 캘러웨이(8.01%)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PXG가 모든 브랜드 중 가장 낮은 수치인 0.62%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Modern 현대적인

 

긍정적인 단어 중에 가장 흥미로운 수치를 보인 것이 바로 이 현대적인 브랜드 수치이다. 가장 현대적인 브랜드로 뽑힌 회사는 놀랍게도 23.27%의 PXG였다. 용품업계에 뛰어든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PXG가 내세운 마케팅과 브랜드 디자인은 많은 사람에게 눈길을 끌었다. 이어 캘러웨이(19.15%), 코브라(17.24%), 테일러메이드(14.68%)도 각각 현대적인 용품사로 평가 받았다. 이중 코브라의 경우 현대적인이 이번에 실시한 모든 평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단어이다. 

 

Humble 겸손한

 

요즘 많은 골프 용품업체가 겸손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테일러메이드와 캘러웨이를 두고 이야기와 이슈가 많다. 겸손한에서 최악의 득표를 받은 브랜드는 PXG(0.30%), 테일러메이드(0.80%), 캘러웨이(1.65%)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겸손하다고 선택된 브랜드는 미즈노로 25.01%를 기록했으며, 그 다음은 23.97%의 핑이다. 윌슨, 스릭슨/클리블랜드, 브리지스톤도 각각의 설문조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Hype 과대광고

 

정확히 성능과 반대되는 단어여서 그런지, 반응은 확고했다. 과대광고 브랜드 1위로 선정된 회사는 테일러메이드(34.55%)였다. 여기에 2위 PXG(30.04%)와 3위 캘러웨이(21.92%)를 합하면, 전체의 85%가 넘는 수치이다.  이 3개 회사가 과대광고가 가장 심한 회사라는 인식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외에 타이틀리스트와 코브라가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약간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Gimmick 상술

 

새로운 점은 21.59%의 응답자가 설문조사에서 브랜드와 상술이라는 단어를 연관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각 제조업체가 주는 믿음이 생각보다 크다는 반증이다. 자신만의 색채로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심어준 PXG가 27.21%를 기록하며, 상술이 가장 심한 브랜드로 선정됐다. 

 

Marketing 마케팅

 

본질적으로 마케팅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단어가 아니다. 하지만, 골프 용품 시장에서는 종종 좋지 않은 의미로 해석된다. 광고에 투자하는 예산이 많은 회사일수록 마케팅에 가장 큰 그래프 수치를 나타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이 부분에서는 테일러메이드가 44.19%를 기록했으며, 캘러웨이는 34.62%를 기록했다. 반대로 타이틀리스트는 활발한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9.28%를 기록했다. 

 

Follower 따라가는 자

 

누군가를 따라간다는 것은 창조적이지 못하고 혁신적이지 못하다는 의미가 된다. 이 부분에 대한 결과가 생각보다 이해하기 어려웠다. ‘해당 브랜드 없음’이 가장 높은 23.24%를 기록했다. 가장 특이한 점은 혁신적인 브랜드로 알려진 코브라가 11.59%를 받으며 뒤따라가는 자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혁신으로 불리는 브랜드인데 이에 대한 평가가 기대 이하였다.

 

Deceptive 기만적인

 

기만적인 브랜드도 따라가는 자와 같이 ‘해당 브랜드 없음’이 32.88%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테일러메이드는 과거 지켜지지 않은 비거리에 대한 무분별한 마케팅 결과 때문인지 29.34%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PXG가 13.76%, 캘러웨이가 9.75%의 응답률을 보였다.

 

Inferior 품질이 낮은

 

골프용품 시장에서 가장 품질이 낮다고 평가를 받는다면, 그 브랜드에게는 치명적이다. 가장 품질이 좋지 않다고 선정된 브랜드는 29.43%를 받은 투어 엣지로 윌슨이 받은 24.71%보다 약 5% 정도 앞선다. ‘해당 브랜드 없음’은 25.17%를 기록하며, 다른 브랜드들이 5% 미만의 수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Dishonest 부정한

 

기만적인 보다 더 부정적인 단어로 불리는 이 단어는 ‘해당 브랜드 없음’이 48.50%를 받으며 가장 많이 선택됐다. 해당 브랜드 없음 이후에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브랜드는 테일러메이드로 25.90%를 기록했다.

 

핑과 미즈노는 진실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기에, 부정한에서는 예상대로 매우 낮은 수치가 나타났다.

Uninspired 창의성 없는

 

이 단어는 의미 그대로 그 브랜드만의 개성이나 독창성이 없다는 것이다. 윌슨이 23.40%로 가장 많은 득표를 받으며 창의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투어 엣지가 13.53%를, 스릭슨/클리블랜드가 10.62%를 기록했다. 아무래도 다른 단어에서 선택 받지 못한 브랜드들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Arrogant 거만한

 

이 단어를 보는 순간 한 브랜드가 생각난다면, 당신은 골프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높은 가격 구조와 함께 “단언하건대, 그 누구도 우리처럼 클럽을 만들지 못한다”는 슬로건을 내건 PXG가 역시나 독보적이다. PXG는 이 설문에서 42.54%의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는데 어쩌면 이 부분은 PXG의 마케팅 성공을 시사한다.

 

Positive vs Negative 긍정 vs 부정

 

마이골프스파이의 이번 설문 결과를 종합해본 결과 설문의 대상이 된 11개 브랜드중 핑, 미즈노, 타이틀리스트 - 이 3개의 브랜드가 타 브랜드에 비해 긍정적인 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PXG와 테일러메이드는 부정적인 반응이 높게 나왔지만, 이들이 긍정적인 단어에서도 높은 응답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PXG와 테일러메이드는 골프용품 시장에서 양극화 성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긍정과 부정의 비율이 비슷한 캘러웨이는 전체 설문조사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이 결과를 통해 골프용품 시장을 이끄는 자로서 캘러웨이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평가가 공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응답률도 높지 않고, 대체로 부정적인 단어에서 두각을 나타낸 윌슨과 투어 엣지는 앞으로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솔브 미디어의 공동 창립자인 Air Jacoby는 브랜드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회사가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말하는 것이 진정한 브랜드다”라고. 나의 골프 스파이는 이렇게 묻는다. “11개 골프용품사에 대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당신에게 어떤 이미지로 각인됐는가?”

 

자료 제공=마이골프스파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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