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자율경쟁 시대의 해답을 보여주는 ‘여주컨트리클럽’
골프장 자율경쟁 시대의 해답을 보여주는 ‘여주컨트리클럽’
  • 한혜민
  • 승인 2016.05.0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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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자율경쟁 시대의 해답을 보여주는

‘여주컨트리클럽’

 

1975년 개장한 여주컨트리클럽은 올해로 개장 41년차를 맞이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골프장이다.

한국 골프 태동기에 태어난 이 골프장은 과거의 명성에만 머무르지 않고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코스 리노베이션과 함께 세심한 코스 관리, 합리적인 골프장 운영 등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고 있다. 여주컨트리클럽은 2013년 이완재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이한 이후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 대표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4,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대표직을 수행하게 됐다.

김혜경 기자 사진 정 훈 기자

21개의 골프장이 포진해있는 여주시가 골프장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여주컨트리클럽(파108, 9,444m)의 독자적인 경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3년 3월 이완재 대표가 취임한 이후 혁신경영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코스의 질 향상, 서비스 품질 개선과 동시에 영업 파트 신설, 내장객 유치 인센티브 지급 등 전 직원들이 경영에 동참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또한 제안제도 도입 및 효율적인 회사 운영을 통해 불필요한 경비를 최소화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예년보다 비가 많이 온 지난해에도 총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전년대비 경상이익이 오히려 증가했다. 2016년에는 매출 10% 성장을 목표로 전 직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식음부문이 전년대비 15%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반적으로 골프장 업계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곳은 위기를 기회라 생각하고 영업 활성화, 원가 절감 등 경영쇄신을 통해 내실을 기하고 있

는 셈이다.

 

여주컨트리클럽이 특별한 이유

지난 1975년 국내에서 14번째로 개장한 여주컨트리클럽은 남여주IC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한 27홀 규모의 골프장으로 한국 골프 태동기에 태어나 초창기 골퍼들의 애환과 추억을 함께 해온 코스이다. 에이스, 드림, 챌린지 코스 - 27홀의 코스는 자연의 우아함과 여성의 아름다움, 남성의 야성과 도전적인 취향까지 두루 갖추고 골퍼들을 한껏 유혹한다. 계절마다 예쁜 야생화들이 코스 곳곳에 피어나 플레이어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며, 절묘한 언듈레이션과 빠른 그린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골프장이 특별한 이유는 전통을 유지하는 것과 함께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대대적인 코스 리노베이션 작업으로 신골프 감각을 가미했으며, 현대식 2층 건물로 수수하게 지어진 클럽하우스 안에는 고객의 편의를 위한 프론트, 로비, 레스토랑, 락카 등의 각종 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직접 운영하는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은 또 하나의 자랑거리다. 이곳에선 라운드도 즐겁지만 맛있는 먹거리도 라운드에 버금가는 즐거움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계절별, 월별로 새롭게 선보이는 주방장 특별요리와 항상 밝고 명랑한 미소로 성심성의껏 응대하는 식음파트 직원들의 맞춤서비스가 골퍼들의 만족감을 더한다. 소소한 변화도 눈길을 끈다. 클럽하우스 앞 광장에 비올라꽃을 하트모양으로 심어서 사랑으로 고객을 맞이하는 마음을 담았다.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서 50팀 이상의 큰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룸구조를 변경했고, 드림코스 5번 홀에 아치형 다리 3개를 만들어서 심미성과 안전성을 높였으며, 물탱크 공사를 통해 과거(2000톤)보다 1000톤을 더 확보해 가뭄에도 대비할 수 있게 했다. 최근에는 커피값을 파격적으로 인하했다. 리필은 유상 제공하기로 하는 대신 아메리카노 4천 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5천 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골퍼들의 편의를 위해 세심하게 배려하는 골프장 측의 정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순망치한’ 그리고 ‘바라면 이루어진다’

여주컨트리클럽은 ‘4S 운동(Smile, Sincerity, Speed, Smart)’을 시작으로 전 직원들을 하나로 모아줄 다양한 슬로건을 걸고 도약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취재를 위해 여주컨트리클럽을 찾은 날 이 대표는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기자 일행을 맞이했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의 ‘순망치한’을 슬로건으로 택한 이유는 골퍼와 골프장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는 뜻을 되새기기 위해서이다. 고객이 없으면 회사는 망한다. 고객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상생을 추구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상기시키고자 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그린 관리, 페어웨이 관리가 일품이다.”, “서비스가 좋아졌다.”, “이 대표가 20년간 더 대표직을 수행하면 좋겠다”, “최소 10년 이상 운영을 맡으면 좋겠다.” 이 대표 취임 후 여주컨트리클럽의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회원들의 지지와 응원도 뜨겁다.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한 회원이 “그간 많은 성과를 이뤘으니 이 대표의 재임기간을 3년으로 늘리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현재 여주의 경우 대표의 임기가 1년으로 정해져 있으며, 매년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새로 선임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 대표는 “회원들이 이런 말씀을 하실 때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는 것 같아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언급한 후 “첫 취임 당시 재단에 3년의 시간을 주면 골프장을 180도 바꿔놓겠다고 말했었다. 우선 회원들과 재단과의 불협화음을 정상화 시킨 후, 지난 3년 동안 여주컨트리클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온 직원이 합심해서 페어웨이 관리, 직원 서비스, 음식 맛, 영업마케팅 등에서 처음 목표했던 것들을 달성해서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5월부터는 슬로건을 ‘바라면 이루어진다’로 변경한다. 코스 관리, 서비스, 운영에 이르기까지 지난 3년간 전 직원이 의기투합해서 많은 것을 보완하고 노력해왔으니, 이제 결실을 볼 때가 되었다는 생각에서다.

지역과 함께하는 여주컨트리클럽

여주컨트리클럽의 경영 정상화 및 매출 신장은 목적사업인 장학사업으로 이어졌다. 과거 모체인 재단법인 인석장학회는 골프장의 경영 악화로 인상고등학교 지원 외에 별다른 장학사업을 실시하지 못했으나, 골프장 경영이 흑자로 전환됨에 따라 주주배당금으로 2013년도에 총 193명에게 1억 4,392만 3,020원을, 2014년도에 총 210명에게 2억 3,105만 1,800원을, 2015년도에 총 122명에게 2억 2,248만 9,650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한편 여주컨트리클럽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주컨트리클럽 | 031-880-0123∼4, www.yeojoocc.co.kr

interview

여주CC 변화의 중심에는 그가 있다

 

이완재 대표이사

이완재 대표는 취임이후 ‘고객 만족은 제품(코스)의 품질에서, 고객 감동은 서비스의 품질에서’라는 슬로건을 걸고 고객 감동을 실현하기 위한 혁신경영의 시작을 알렸다. 이 대표는 먼저 코스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1년여 동안 매일 새벽 코스관리 팀장을 대동하고 코스상태를 점검하고 기록해 문제점을 개선하는 등 코스의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 골프장 자율경쟁 시대에 돌입하면서 저렴한 이용요금도 골퍼들이 골프장을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인이 됐지만 궁극적으로는 제품의 품질, 즉 코스의 질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코스는 상위 궤도에 올랐고, 내장객들의 만족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골프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진 건 당연한 결과였다. 매일 아침 현관에서 고객들을 맞이하는 CEO 이 대표는 2013년 첫 취임이후부터 지금까지 내장객이 내방하기 1시간 30분전에 출근해서 첫 팀부터 1시간씩 현관에서 직접 영접하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취재 당일에도 그는 5시 20분에 출근했다. 물론 인사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고 골프장 CEO들이 모두 그처럼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골프장 CEO가 매일 아침 직접 고객들을 맞이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2006년 여주컨트리클럽 상무로 스카우트되면서 골프장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지난 2009년부터 쓰기 시작한 개인 업무일지도 눈길을 모은다. 전 서울식품 영업상무출신으로 20년 이상 영업에 몸 담아온 이 대표는 골프장도 서서히 자율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될 것임을 예감하며 영업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의 업무일지에는 그가 성사시킨 개인·단체 부킹내역, 영업 관련 전화통화 내역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놀라운 것은 이 대표의 솔선수범에 이어 직원들이 같이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직원들이 의기투합해서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기 시작했고, 예약 담당, 프론트 담당, 경기도우미, 진행 담당, 코스관리팀, 식음 담당 등 전 직원이 자신이 맡은 부분에서 최고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43기 여주CC 정기주주총회

지난 3월 28일 여주CC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이날 총회에서는 영업관련 보고가 있었으며, 제1호 의안 제43기(2015. 1. 1∼2015. 12. 31)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제2호 의안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 승인의 건, 제3호 의안 임원 보수 한도액 승인의 건이 상정되어 원안대로 의결됐다. 제4호 의안 임원 선임의 건에 대해서는 이완재 대표가 골프장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2014년, 2015년에 이어 대표직에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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