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챔피언의 의미와 역할
클럽챔피언의 의미와 역할
  • 남길우
  • 승인 2015.12.01 15: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클럽챔피언의 의미와 역할

 

한 번 챔피언은 영원한 챔피언이다. 한 번이라도 챔피언이 되고 나면 그때부터는 그냥 골퍼라기보다는 평생 챔피언으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 사회의 어떤 직함보다도 단단한 명함이다. 영국에서는 클럽을 대표하는 챔피언의 경우정치, 경제로 성공한 사람보다도 더 존경을 받는다. 이유는 딱 하나이다. 각 골프장을 대표하는 클럽챔피언이라면모든 매너와 룰 그리고 실력을 갖춘 자이며, 적어도 전인적인 공증을 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사회를이끄는 지도자가 되고 사회의 롤모델이 되기 때문이다.

롤 모델의 탄생

가을이 되면 농부들이 들녘에서 한해의 곡식을 거두듯이 각 회원제 골프장들도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듯 각종 대회를 개최한다. 대부분의 골프장에서는 회원 전체의 친선과 축제를 위한 회원친선대회가 치러지고 한편으로는 그 골프장에서 최고의 기량을 지니고 품격을 갖춘 골프 지존을 뽑는 클럽챔피언전이 열린다. 클럽챔피언전을 전반기나 여름 말미에 하는 골프장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골프장은 한해의 수확기인 가을에 치르기 때문에 전국 회원제 일부 골프장에서는 9·10월경이면 챔피언전 열기로 가득하다.

2000년 이전에는 늦가을에 많이 치러졌는데 요즘은 골프장 사정에 따라 행사 일정이 유동적이다. 5월부터 제주도에서 시작해 6월이면 수도권 골프장이 챔피언전을 치른다. 그리고 경상도와 전라도는 10월경에 챔피언전을 치르면서 한해를 마감한다. 어떻게 보면 밋밋한 클럽 라이프에 하나의 스토리텔링을 가미하는 이벤트성 행사의 하나라 할 수 있다. 기량의 유무를 떠나서 회원들이라면 핸디캡을 적용해서 치르는 회원친선대회는 횡적인 놀이 방식이고 스크래치로 맞붙는 챔피언전은 깊이를 추구하면서 그 골프장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소속 회원들은 누구나 나가서 하루를 즐기는 것이 회원들의 친선을 도모하는 회원친선대회다. 대신 자신이 소속한 골프장을 대표하는 클럽챔피언전은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자존심을 걸고치르는 대결 양상을 띤다. 따라서 골프장 측은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등극한 챔피언에게는 깍듯이 예우하고 챔피언 역시 자신의 명예는 물론 클럽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소속 골프장의 품격을 높여야 한다.

기량만 우세하다고 챔피언이 되는 건 아니다. 클럽챔피언은 3박자가 다 갖춰져야 가능한 자리이다. 그런 만큼 골프장 측에서는 물론 소속 회원들도 그의 기량을 인정하고 그의 명예를 존중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챔피언은 겸손의 미덕으로 더욱 정제된 삶을 추구해야 하는 인격체가 돼야 한다는 계기를 대회를 통해서 수용해야 한다. 소위 말해서 챔피언이라면 기량과 품격과 면모를 지니고 준법성과 배려심을 두루 갖춘 인격체로의 추구와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클럽챔피언은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라 선택받은 자의 몫이다. 영국에서는 클럽을 대표하는 챔피언의 경우 정치, 경제로 성공한 사람보다도 더 존경을 받는다. 이유는 딱 하나이다. 각 골프장을 대표하는 클럽챔피언이라면 모든 매너와 룰 그리고 실력을갖춘 자이며, 적어도 전인적인 공증을 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디를 가더라도 구구한 설명이 필요없이 ‘챔피언’이라고 한마디만 해도 모든 소개가 되어버리는 공인된 증거로 통한다. 평소에 천방지축 망나니 행세를 하던 골퍼도 챔피언이 되면 함부로 행동하지 않게 만들기도 한다. 클럽챔피언이란 먼저 기량으로 인증 받았다는 의미이고 다음은 인격체로서의 검증이 필요하고, 그 산을 넘지 못하면 더 큰 나락으로 떨어지고 마는 것이다. 그것을 달성한 자만이 영원한 챔프로서의영광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골프장이 생산해 내는 최고의 가치는 클럽챔피언이란 콘텐츠다. 골프장에서 이보다 더 뛰어난 완벽성을 갖춘 콘텐츠가 무엇일까? 그래서 클럽챔피언은 존경의 위치에 서 있게 된다. 어쨌든 챔피언은 자신의 언동에따라 ‘그 사람 챔피언이라면서 그 모양이야’라는 평가 절하와 ‘그 사람은 역시 챔피언답다’라는 두 가지 평가를 받게 된다. 챔피언이 되고 나면 그때부터는 그냥 골퍼라기보다는 평생 챔피언의 삶을 살아야 한다. 한 번 챔피언은 영원한 챔피언이다. ‘챔피언’이란 사회의 어떤 직함보다도 단단한 명함이다. 단 한 번의 클럽챔피언을 했는데 골프 주변에서는 클럽챔피언으로 불리는 것에 더 높은 가치를 준다. 그리고 골프업계의 대우도 달라지고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이다. 

모든 내용은 골프저널 단행본 '챔피언 그들은 누구인가?'에 수록된 내용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단영역